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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 PEGS서 'B7-H4x4-1BB' 이중항체 "첫 공개"

입력 2021-11-04 09:47 수정 2021-11-04 09:4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B7-H4x4-1BB 이중항체 'first-in-class' 후보물질로 개발 속도.."2023년 FDA IND 제출 예정"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제13회 PEGS 유럽 단백질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EGS Europe 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에서 B7-H4x4-1BB 이중항체 'ABL103'의 전임상 데이터를 첫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PEGS Europe은 항체와 바이오의약품을 다루는 유럽 최대 학회로, 이달 2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을 활용하여 종양미세환경 내에서만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B7-H4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좋지 않은 삼중음성 유방암(TNBC), 난소암 등 고형암에서 과발현하는 인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임상 시험에서 종양이 이식된 인간화 생쥐(humanized mice)에 ABL103을 투여한 결과 2mg/kg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종양 재발모델로 종양이 사라진 쥐에 다시 이식했을 때(tumor rechallenge) ABL103을 투여받았던 종양쥐는 대조군 대비 암세포가 자라지 않아 기억T세포(memory T cell)를 통한 장기 항암 효능을 관찰했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경쟁약물로 BMS의 '우렐루맙(urelumab)'보다 우수한 항암효능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03은 현재 'fir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비임상 연구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오는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BL103은 정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24개월간 비임상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