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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오티카, 시리즈B 5천만£..”UC 1b상 진입”

입력 2022-03-10 15:53 수정 2022-03-10 15:5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혼합균주 방식 경구용 궤양성대장염(UC) 치료제 후보물질 ‘MB301’,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MB097’ 등 임상연구

영국 마이크로바이오티카(Microbiotica)는 7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5000만파운드(약 6550만달러)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이번 투자금을 이용해 2가지 경구용 LBT(live bacteria therapeutics) 후보물질의 임상1b상 연구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 치료제 후보물질 ‘MB310’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MB097’를 연구하고 있다.

MB310은 궤양성대장염(UC)의 분변이식 연구(faecal transplant clinical study)에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박테리아의 혼합균주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MB097은 PD-1 항체 등 면역항암제로 치료받은 환자들에게서 반응하는 혼합균주(live bacteria consortium)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은 면역항암제의 반응률 및 예후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플레리인베스트(Flerie Invest), 텐센트(Tencent), 세븐츄어파트너스(Seventure Partners) 등 6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마이크 로마노스(Mike Romanos) 마이크로바이오티카 CEO는 “궤양성대장염과 면역항암제 관련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전세계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미생물군집 기반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지난 2016년 영국 웰컴 생거연구소(Wellcome Sanger Institute)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마이크로바이오티카는 장내세균 분리, 유전체 분석, 생물정보학, 머신러닝 등을 이용해 환자의 임상데이터로부터 미생물군집 및 바이오마커를 연구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제넨텍(Genetech)과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개발을 위해 5억3400만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의 시판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두그룹인 미국 세레스(Seres Therapeutics)는 지난 2020년 CDI(C.difficile infection) 치료제 후보물질 ‘SER-109’의 임상 3상에서 질병재발률을 위약군보다 30.2%포인트 낮춘 긍정적인 결과로 임상 성공소식을 알렸다. 첫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시 세레스 주가는 약 380%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추가 데이터를 요구해 현재 세레스는 최소 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레스는 올해 중반 신약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세레스는 흑색종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과 PD-1항체’옵디보(Opdivo, nivolumab)’ 병용임상 중단소식과 궤양성대장염(UC) 임상 2b상에서 증상개선에 실패하며 새로운 적응증으로의 확대에 적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