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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린파자+자이티가’ mCRPC “FDA 우선심사”

입력 2022-08-18 12:04 수정 2022-08-18 12:0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HRR 유전자변이 관계없이 전이성거세저항성전립선암(mCRPC) 환자 대상..임상3상서 호르몬제 단독 대비 병용투여시 rPFS↑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에 대한 ‘린파자(Lynparza, olaparib)’+’자이티가(Zytiga, abiraterone)’ 병용투여의 보충신약허가신청서(sNDA)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 상동재조합교정(Homologous Recombination Repair, HRR) 유전자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mCRPC 환자에게 '린파자+자이티가' 병용투여가 가능하게 된다. FDA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4분기까지 이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잔 갤브레이스(Susan Galbraith) AZ 종양 R&D 수석부사장은 “'린파자+자이티가' 병용투여요법이 승인을 받으면 mCRPC를 적응증으로 승인되는 첫 PARP 저해제+호르몬제 병용요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허가신청은 이전에 NHA나 화학요법 투여 경험이 없는 mCRPC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PROpel, NCT03732820) 결과를 근거로 했다. '린파자+자이티가' 병용투여군의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 중앙값(median)은 24.8개월로 자이티가 단일투여군(16.6개월) 보다 높아 1차종결점을 충족했다. 병용투여군은 단일투여군보다 병 진행 위험률이나 사망위험률이 34% 낮았다(HR: 0.66, 95% CI: 0.54~0.81, p<0.0001).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내약성(tolerability)은 과거 진행했던 임상이나 개별 약물에 대해 알려진 것과 동일했다.

해당 임상3상 결과는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움(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에서 공개됐다. 같은달 NEJM Evidence에도 게재됐다(doi: 10.1056/EVIDoa2200043).

린파자는 지난 2020년 호르몬제(New Hormonal Agent, NHA)인 ‘엑스탄디(Xtandi, enzalutamide)’나 자이티가 치료 경험이 있는 HRR 유전자 변이 mCRPC 환자를 대상으로 FDA의 승인을 받으며 적응증을 확대했다. 린파자는 같은해 EU와 일본에서, 그리고 2021년 중국에서도 엑스탄디나 자이티가 치료 경험이 있는 BRCA 변이 mCRPC 치료약물로 승인받았다. AZ와 머크는 2017년 린파자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린파자는 PARP 저해제로 HRR 유전자 변이 암세포에서 DNA 손상반응(DNA damage response, DDR)이 일어나 DNA를 수선(DNA repair)하는 것을 저해한다. DDR의 일종인 HRR은 NHA에 의해서 또는 HRR 유전자인 BRCA1 또는 BRCA2 등에 변이가 일어나면 반응이 저해된다. PARP는 DNA에 손상이 일어나면 이를 인지해 손상 부위로 DNA 수선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한다. PARP 저해제는 암세포에서 HRR을 포함한 모든 DNA수선 기능을 억제한다.

자이티가는 지난 2018년 전이성 전립선암(metastatic prostate cancer)을 적응증으로 FDA의 승인을 받은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의 치료약물로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 AR)를 통한 신호전달경로를 타깃하는 NHA다. AR을 통한 신호전달은 전립선암에서 세포의 성장과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PARP인자가 AR전사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PARP를 저해하면 AR의 발현이 저해되고 NHA의 효능을 높일 수 있다.

엘리아브 바(Eliav Barr) 머크 글로벌 임상개발 부사장 및 최고의료책임자는 “FDA와의 협력으로 HRR 유전자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mCRPC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22년에만 전립선암으로 3만5000여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질병이다. mCRPC환자의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은 임상시험세팅(clinical trial setting)에서 3년 정도이지만, 실제로는 3년보다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