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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KHK 저해제’ 당뇨·NASH 신약 "개발중단”
입력 2023-02-13 07:20 수정 2023-02-13 07:20
바이오스펙테이터 엄은혁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가 당뇨병 및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KHK(ketohexokinase) 저해제 ‘LY3522348’의 개발을 중단했다
릴리는 LY3522348 개발중단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릴리는 지난 2021년에도 KHK 저해제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중단한 바 있으며, 이번 소식으로 릴리의 파이프라인에는 더이상 KHK 저해제가 남아있지 않게 됐다.
릴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LY3522348은 릴리의 파이프라인에서 삭제된 상태다.
릴리는 건강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LY3522348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1상을 진행한 바 있다. 임상시험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해당 임상1상은 지난 2021년 종료됐으며, 해당 임상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LY3522348는 프룩토오스(fructose)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효소인 KHK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프럭토스가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분해산물(fructose-1-phosphate)은 간 내에서 지방합성(lipogenesis)과 염증반응 등을 유도한다. 비알콜성지방간(NAFLD) 환자에서 KHK 발현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NASH는 NAFLD가 진전된 형태로 간지방증(hepatic steatosis)과 간세포 사멸(hepatocellular death) 등을 특징으로 하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doi: 10.1016/j.medj.2021.04.007).
한편 화이자(Pfizer) 또한 지난 2021년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KHK 저해제 ‘PF-06835919’의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화이자는 PF-06835919를 임상2상 단계에서 개발중이었으며, PF-06835919 개발 중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해당 약물은 현재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병원(Maastricht University Medical Center)이 NAFLD를 적응증으로 연구자 임상2상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