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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임핀지’ NSCLC 수술전요법 3상 “EFS 32% 개선”
입력 2023-04-18 11:21 수정 2023-04-18 11:2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PD-L1 '임핀지(Imfinzi, durvalumab)’의 절제가능(resectable)한 2A~3B(IIA~IIIB)기 비소세포폐암(NSCLC) 수술전요법(neoadjuvant)에서 무사건생존기간(event-free survival, EFS)을 32% 개선한 결과를 내놨다.
미국 머크(MSD), BMS, 로슈(Roche) 등 경쟁기업의 PD-(L)1 약물의 환자군은 1B~3A기 NSCLC에 대한 수술전 또는 수술후요법을 적응증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승인에서 한발 뒤쳐진 모습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에서 PD-L1 발현과 무관한(irrespective of PD-L1 expression)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전요법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암학회(AACR 2023)에서 이같은 임상3상(NCT03800134)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PD-L1 발현과 관계없이 절제가능한 802명의 2A~3B기(IIA~IIIB)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임핀지를 투여하는 방식(perioperative treatment)으로 대조군과 비교분석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수술전요법으로 ‘임핀지(1500mg)+백금기반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을, 수술 후에는 임핀지를 단독투여 받았다. 대조군은 수술 전/후로 임핀지 대신 위약을 투여했다.
1차종결점은 EFS와 병리학적 완전관해(pathological CR, pCR), 2차종결점은 무병생존기간(DFS), 전체생존기간(OS), 주요 병리학적반응(mPR) 등으로 설정했다. pCR은 수술전요법 후 절제한 조직에서 종양이 없는 것으로, 주요 병리학적반응은 수술전요법 후 절제된 원발성 종양세포에서 잔존암(residual viable tumour)이 10%이하인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임핀지로 치료받은 환자는 대조군과 비교해 질병 재발, 진행 및 사망위험이 32% 감소했다(HR: 0.68, 95%CI: 0.53~0.88, p<0.003902). pCR비율은 임핀지 투여군에서 17.2%(vs 4.3%)으로 대조군 대비 높았다(95% CI:8.7~17.6, p=0.000036). DFS와 OS 등 2차종결점은 데이터가 성숙되지 않아 계속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임핀지 투여군은 수술 전/후 세팅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임핀지 투여군과 화학요법군은 각각 77.6%, 76.7%의 환자가 수술을 완료했다. 3~4등급 부작용은 임핀지 투여군과 화학요법 투여군에서 각각 42.3%, 43.3%로 보고됐다.
비소세포폐암(NSCLC)은 폐암의 80~85%를 차지하며, 환자들의 25~30%는 수술로 치료받을 수 있는 상태로 진단된다. 절제가능한 NSCLC 환자들 대부분은 완전한 종양절제 및 수술후요법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5년생존율은 2기, 3A기(IIIA), 3B기(IIIB)기 각각 56~65%, 41%, 24%로 미충족의료수요가 높다.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학R&D 부사장은 “이번 임상에서 임핀지는 절제가능한 폐암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줬다”며 “폐암진단 및 치료를 치료가능성이 높은 질병 초기 단계로 옮기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규제기관과 데이터를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머크(MSD)의 키트루다는 올해 1월 수술후 백금기반 화학항암제로 치료받은 PD-L1 발현과 상관없는 1B~3A기 NSCLC 수술후요법(adjuvant)으로 승인받으며 적응증을 넓혔으며, 지난달에는 2~3B기 NSCLC을 대상으로 한 수술전요법 임상3상에서 EFS를 개선한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승인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키트루다의 수술전요법은 오는 10월 16일까지 FDA의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로슈의 티센트릭은 지난 2021년 2~3A기 NSCLC에 대한 수술후요법에서 DFS를 개선하며 환자의 재발 및 사망위험을 34% 개선한 결과를 기반으로 승인받으며 적응증을 추가했다. BMS의 옵디보는 지난해 1B~3A기 NSCLC에 대한 수술전요법에서 EFS를 37%(p=0.0052), pCR은 24%(vs 2.2%) 개선한 결과를 기반으로 승인받으며 적응증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