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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페이지, MS 뉘앙스와 "병리진단 네트워크 구축"
입력 2023-11-29 06:49 수정 2023-11-29 09:3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AI 의료솔루션 기업 페이지(Paige AI)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 자회사 뉘앙스(Nuance)와 협력해 병리학 분야에서 디지털 컨설팅 네트워크(digital consultant network)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력으로 두 회사는 뉘앙스의 이미지 공유 네트워크 ‘뉘앙스 파워쉐어(Nuance PowerShare)’를 이용해 병리학 전문가의 소견(second opinion)을 적시에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시간의 제약, 슬라이드 손상위험, 높은 비용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진단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 MS는 연달아 페이지와 협력하며 의료AI 솔루션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MS는 지난 9월 페이지와 이미지 기반 AI 모델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이지는 MS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이용해 병리슬라이드 기반의 이미징을 이용해 AI 모델을 대규모 학습시키고 MS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해 전세계 병원과 연구실에 AI 모델을 배포할 계획이다.
페이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뉘앙스와 병리학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디지털 컨설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26~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영상의학회(RSNA 2023)에서 이뤄졌다.
이번 협력에 따라 페이지는 자체개발한 ‘풀포커스(FullFocus®)’와 ‘풀폴리오(FullFolio™)’ 등의 디지털 병리학 기술을 미국 전역에서 접속가능한 뉘앙스의 파워쉐어 솔루션과 결합한다. 이를 통해 1만4000개 이상의 의료기관(site)을 연결해 의료 병리학 이미지를 공유하고 연구실에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 전문의료진과 상담을 통한 진단과정을 강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풀포커스는 병리 슬라이드 이미지뷰어 소프트웨어로 체외진단(IVD)을 위한 디지털 병리학 분석을 목적으로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 풀폴리오는 웹 기반의 이미지관리 솔루션으로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에서 의료진이 접근해 자유롭게 분석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상태가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여러명이 동일한 상태에서 체계적으로 업무진행이 가능하다.
앤디 모이에(Andy Moye) 페이지 CEO는 “뉘앙스와의 협력은 암진단에 대한 전통적인 장벽을 무너뜨리고 병리학적 컨설팅을 더 수월하고, 낮은 비용으로 가능하게 만들어 환자가 적시에 의료진에게 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피터 듀라(Perter Durlach) 마이크로소프트 건강 및 생명과학부문 부사장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페이지는 디지털 병리학 컨설팅 솔루션을 위한 전국적인 플랫폼으로 뉘앙스 파워쉐어(Nuance PowerShare) 이미지 공유 네트워크를 이용해 비용과 결과물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것”이라며 “디지털 컨설팅 시스템의 접근성과 신속성은 모든 환자가 위치에 관계없이 전문의료진의 의견을 통해 최적의 관리와 빠른 진단을 보장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환자들에게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