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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 본격화..독자경영 "시동"

입력 2024-08-29 10:02 수정 2024-08-29 10:3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대주주 3자 연합 “한미약품부터 확고한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한미약품그룹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연합은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해,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을 시작으로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들 3자 연합은 우호 지분까지 더해 현재 한미약품그룹 지분의 과반 수준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29일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부문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인사조직을 시작으로 독자경영을 위해 필요한 여러 부서들을 순차적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통해 '글로벌 한미'의 초석을 다지고, 주주들께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는 목표에서다.

한미약품은 올초부터 시작된 거버넌스 이슈 등으로 주주와 임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지난 3월 이후 다소 위축됐던 한미의 신약개발 R&D 기조를 복원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부터 빠르게 진척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9월부터 연이어 열리는 글로벌 학회에 릴레이로 참가해 그동안 축적해 온 R&D 성과를 선보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한미약품은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로서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손발을 맞춰왔다”며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중심 독자경영 성과가 지주회사 등 전사의 선진적 경영구조 확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의 시작과 끝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신약개발 철학’이 돼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양질의 의약품 개발 등 한미만이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