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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화이자, PD-L1 '바벤시오' 말기 난소암 3상 실패
입력 2018-11-21 07:10 수정 2018-11-21 08:3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머크(Merck KGaA)와 화이자(Pfizer)는 공동 연구한 면역관문(PD-L1) 억제제 '바벤시오(Bavencio, 성분명: avelumab)'가 말기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JAVELIN Ovarian 200)에서 1차 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화이자가 머크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를 공동연구하기 위해 8억5000만달러의 계약금을 포함 총 20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던 빅딜이었다.
JAVELIN Ovarian 200 임상 3상은 백금 화학요법 저항성/불응성 말기 난소암 환자 566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바벤시오 또는 바벤시오+화학요법(Pegylated liposomal doorubicine) 병용투여한 실험군과 화학요법 단독투여 대조군의 치료효과를 비교했다. 임상시험의 1차 종결점은 전체생존율(OS)과 무진행생존율(PFS), 2차 종결점은 객관적반응률(ORR)이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바벤시오를 병용투여 했을 때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율, 전체생존율에 이점이 없었다. 또한 바벤시오 단독투여 환자군의 경우, 오히려 대조군에 비해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율이 감소했다.
머크 글로벌 연구개발 총괄 루치아노 로세티(Luciano Rossetti) 부회장은 “이번 임상 3상에서 전체생존율과 무진행생존율이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바벤시오를 화학요법과 병용투여 할 때 임상 활성의 잠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벤시오의 난소암 치료 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재 치료 받은적이 없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바벤시오+화학요법 병용투여를 확인하는 임상 3상이 진행중이며, PARP 저해제와의 병용투여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머크와 화이자의 이번 프로젝트는 2014년에 시작됐다. 머크가 개발한 PD-L1 억제제 바벤시오를 공동연구하기 위해 화이자가 총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며 계약이 체결됐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바벤시오의 단독 투여 및 화이자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약물과의 병용투여에 관한 임상을 같이 진행하기로 했다. 임상 시험과 치료제 개발에 드는 비용은 공동 부담하기로 했으며, 면역관문 억제제 판매 수익은 동등하게 나눠갖기로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