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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NG 경로 촉진' 신로직, 로슈와 공동임상 계약 체결

입력 2019-05-24 06:43 수정 2019-05-24 06:4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STING(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 경로 촉진 프로바이오틱스..고형암에 항암 면역반응 유발 가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해 합성 생물의약품을 개발하는 미국 신로직(Synlogic)은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로슈(Roche)와 공동 임상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스폰서인 신로직은 임상시험을 주도하며, 로슈는 임상시험에 사용할 면역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을 공급하기로 했다.

신로직은 STING 경로 작용제 CDA(Cyclic-di-AMP)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활성화된 STING 경로는 제1형 인터페론(Type 1 Interferon), 염증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s) 발현을 촉진해 T세포의 종양 표적 면역반응을 활성화한다.

면역항암제가 낮은 반응률을 보이는 고형암은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해하는 종양미세환경을 가지고 있다.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가 활동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저산소증이다.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많은 산소를 소모해 자신의 주변에 저산소 환경을 만든다.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활성이 저하된 면역세포는 항암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못한다. 신로직은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유전자를 발현하는 혐기성 세균 리스테리아(Listeria monocytogenes)의 프로모터 Pfnr을 이용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항암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YNB1891 작용기전(신로직 2018 SITC 발표자료)

신로직은 Pfnr, dacA(CDA 발현 유전자)를 가진 유전자변형 대장균 'SYNB1891'을 만들었다. SYNB1891은 산소가 부족한 종양미세환경에서 CDA를 발현해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SYNB1891 전임상시험 결과- 림프절의 T세포 영역(네모 상자) / SYNB(dacA 미포함), SYNB1891(dacA 포함)(신로직 2018 SITC 발표자료)

신로직은 SYNB1891 전임상시험에서 흑색종(B16.F10 세포계)을 이식한 실험 쥐 모델을 사용했다. CDA로 T세포 활성이 증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종양세포에서 가까운 림프절을 꺼내 T세포 영역의 활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SYNB1891 투여 그룹에서 T세포 영역의 활성 마커 신호가 증가했으며, 실험 쥐 모델의 종양 크기는 줄었다.

신로직은 SYNB1891 단독요법, SYNB1891, 티쎈트릭 병용요법 임상1상을 진행하기 위한 IND(Investigational New Drug) 신청서를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