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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탈츠' 소아건선 3상서 증상 개선 확인

입력 2019-10-15 14:20 수정 2019-10-15 14:20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승환 기자

IL-17A 항체 ‘탈츠(Taltz)’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앓고 있는 소아 환자 증상개선

일라이릴리, '탈츠' 소아건선 3상서 증상 개선 확인

일라이릴리(Eli Lilly)의 IL-17A 항체 ‘탈츠(Taltz, 성분명: ixekizumab)’가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을 앓는 소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 피부과학회 2019(EADV 2019)에서 6세 이상, 18세 미만 소아 환자 201명에게 탈츠를 투여한 임상3상(Ixora-peds, NCT03073200) 결과를 발표했다.

탈츠 투여그룹과 위약그룹을 비교한 Ixora-peds 연구에서,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75 척도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탈츠 투여그룹 89%, 위약그룹 25%였다. PASI 척도는 건선 병변이 차지하는 면적과 홍반, 두께, 인설 증상의 개선 정도를 판단한다. PASI 75는 전신분포기준 75% 이상의 건선 병변이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sPGA(Static Physician Global Assessment) 척도에서도 탈츠 투여그룹의 증상개선 정도가 위약그룹보다 높았다. 환자의 증상개선 정도를 판단하는 sPGA 척도는 평가 시점에 0점 또는 1점에 도달한 경우 임상적으로 호전됐다고 정의한다. sPGA 척도에서 0점 또는 1점에 이른 환자 비율은 탈츠 투여그룹의 81%이며, 위약그룹은 11%에 그쳤다.

IL-17A는 활성화된 T세포에서 생산되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으로 IL-6, COX-2(cyclooxygenase-2)의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츠는 IL-17A에 길항제(antagonist)로 작용하는 항체이기 때문에, 면역력 약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라이릴리는 탈츠의 자가면역성 질환 개선 효과와 함께 감염에 관한 부작용 가능성을 함께 발표했다. Ixora-peds 연구에서 탈츠를 투여한 그룹의 감염 발생 사례는 27%, 위약그룹에선 23%로 확인돼 약간 높은 수치였다고 밝혔다. Ixora-peds 연구를 포함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환자 6989명에게 탈츠를 투여한 15건의 임상시험에서, 비슷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탈츠는 지난 8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에 이어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을 적응증으로 추가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미국에서만 160만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인 만큼, 2019년 2분기 3억5380만달러를 기록한 탈츠의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