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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키트루다' 소세포폐암 3상서 ‘OS 충족 못해’
입력 2020-01-08 06:17 수정 2020-01-08 06:17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머크(MSD)가 확장병기 소세포폐암(ES-SCLC)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3상에서 전체 생존률(overall survival, OS)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머크는 지난 6일 확장병기 소세포폐암(extensive stage small cell lung cancer, ES-SCLC) 대상으로한 1차치료제로서 ‘키트루다+화학요법’의 임상 3상에서 PFS(progression-free survival, PFS)를 개선시키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또다른 1차 종결점인 전체생존률(Overall survival, OS)은 개선시키지 못했다.
발표에 따르면, KEYNOTE-604 임상 3상은 총 453명의 ES-SCL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참여환자는 ‘키트루다+화학요법(에토포시드(etoposide)+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투여군, ‘위약+화학요법’군으로 나뉘어 각각의 약물을 투여받았다.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투여군은 화학요법 투여군에 비해 PFS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을 보여줬다(HR=0.75, 95% CI, 0.61-0.91). 전체생존률(OS)도 개선되는 경향은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HR=0.80, 95% CI, 0.64-0.98).
머크는 상세한 결과를 정리해 규제 당국과 토론 및 추후 개최될 학회에서 발표 할 예정이다.
로이 베이네스(Roy Bayners) 머크 최고의료책임자는 “임상 3상에서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요법은 ES-SCLC 환자에서 증상을 개선시킨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소세포폐암은 폐암에서10~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암세포의 크기가 작아 조기진단이 어렵고, 수술로 제거할 수가 없다. 미국 암학회(American society cancer, ACS)에 따르면 모든 단계의 소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6%에 불과하다.
한편, 로슈는 2019년 소세포폐암 대상으로 티쎈트릭(Tecentriq, atezolizumab)과 화학요법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았다. 로슈의 티쎈트릭+화학요법 병용요법은 ES-SCLC 환자에서 OS와 PFS를 대조군 대비 개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