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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알, '3D프린팅 의료기기' 中 인·허가 추진
입력 2020-04-13 10:51 수정 2020-04-13 10:5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티앤알바이오팹이 3D바이오프린팅 기반의 의료기기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에 이은 6번째 아시아 국가 진출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13일 중국 의료기기 회사인 지안충 메디컬 디바이스와 'TnR Nasal Mesh'의 중국 인허가 추진 및 독점 판매권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맺은 회사는 '지안충 메디컬 디바이스(Jianchuang Medical Devices, Jianchuang)로 2014년 설립된 코 성형 수술 특화 의료기기 수입∙유통 전문 업체다. 지안충은 미국, 독일 등에서 코 성형 관련 제품을 수입해, 중국 전역의 400여개 성형병원과 500여명 이상의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지안충은 티앤알바이오팹의 'TnR Nasal Mesh'의 중국 허가를 추진하고 이후 중국 내 유통 및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TnR Nasal Mesh'는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제작된 흡수성 합성 폴리머 재료로, 비폐색(코막힘) 및 코 성형 관련 증상 개선을 위한 비중격 교정술에 사용되는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제품이다. 비중격을 임시 지지해 환부를 재건 및 복원하는 데 사용된다.
지안충은 IHCC(사체 기증 늑연골)를 미국 업체로부터 직수입해 중국 내 코 성형 병원들에 공급하고 있는데 IHCC 특성상 불안정한 공급으로 시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티앤알바이오팹 제품이 인허가가 완료되면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중국은 최근 성형수술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성형수술 대국이 됐다. 성형외과 의사의 인원 규모는 3000여 명, 시장 규모는 2019년 말 기준 100조원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제품의 우수한 품질 및 기능을 바탕으로 해외 각국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3D 바이오프린팅 의료기기의 시장성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