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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LG화학에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전
입력 2020-04-23 08:04 수정 2020-04-23 08:1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GEN-001'의 국내 및 동아시아 지역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LG화학에 이전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을 가진 지놈앤컴퍼니와 신약개발 및 상업화 경험이 풍부한 LG화화이 동아시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LG화학과 GEN-001의 한국 및 기타 동아시아 권역에서의 독점적 임상시험, 허가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지놈앤컴퍼니는 GEN-001의 상업화 물질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수익 뿐 아니라,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 등 기술료를 획득하게 된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분야에서 최초의 기술이전 계약이라는게 지놈앤컴퍼니의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신약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화학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면역항암제 시장 진출을 위해 열린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을 통한 협력체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기존 화학의약품이나 바이오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당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LG화학의 신약개발 및 상업화 능력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홍성원 신약연구센터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 핵심질환군인 면역항암 분야에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자사의 개발중인 면역항암제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서로 활용하고 협업해 치료제의 개발성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놈앤컴퍼니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후보물질인 GEN-001은 건강인 자원자로부터 분리된 단일 균주 박테리아로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T 세포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임상 단계에서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특히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투여 시 암 성장을 현저히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독일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바벤시오와 병용하는 1/1b상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 첫 환자 등록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