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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랩, 난배양성 미생물 발굴·배양 플랫폼 구축
입력 2020-05-04 09:16 수정 2020-05-04 09:1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천랩이 난배양성 미생물의 분리와 배양을 최적화하는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배양조건 예측 플랫폼’을 개발한다. 난배양성 미생물이란 순수 배양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운 미생물을 말한다.
천랩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인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난배양성 유용미생물의 발굴 및 대량배양 최적화’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천랩은 이번 과제를 통해 자체 보유 미생물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난배양성 미생물 관련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간의 몸에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다수의 난배양성 미생물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난배양성 장내미생물은 높은 활용가치에도 불구하고 최적화된 분리, 배양 기술이 부족해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랩이 개발하는 예측 플랫폼은 미생물 동정(미생물의 종을 알아내는 과정) 시스템과 기능 유전자 탐색 시스템, 배양조건 예측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배양조건 예측 모델은 AI 기술을 활용해 유용 미생물의 최적 배양조건을 신속하게 찾아준다.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진단 및 치료분야에 적용될 이번 기술개발사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분야에서 가장 큰 난제인 유용 미생물의 분리와 배양에 대해서 핵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과제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과 개발, 장내미생물의 정확한 분석을 통한 정밀진단 시스템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의 총괄책임자인 천랩의 이제희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개인 맞춤형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진단 및 치료기술에도 직접적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에너지 분야의 산업용 미생물 배양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전세계 미생물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