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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2020·2021년 가시화될 성과들"
입력 2020-05-19 12:43 수정 2020-05-19 12:4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올해부터 가시화될 신약개발 성과들을 공개했다. 또한 글로벌 파마로 성장하기 위한 4가지 항목인 강력한 신약, 개발능력, 자본, 속도에 대한 에이치엘비의 준비상황을 소개했다.
진 회장은 1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바이오 코리아 인베스트페어' 기업설명회에서 "2020년은 에이치엘비의 원대한 목표가 시작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핵심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에이치엘비는 올해부터 신약부문의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먼저 스웨던 오아스미아(Oasmia pharmaceutical AB)로부터 인수한 파클리탁셀(paclitaxel) 3세대 개량신약 '아필리아'는 2분기내 독일에서 출시된다. 에이치엘비의 첫 항암제 매출이다.
아필리아는 이후 유럽, 미국 등으로 판매국가를 확대해 내년 전세계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엘비 미국법인 엘레바와 오아스미아는 이달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아필리아의 난소암 신약허가신청을 위한 pre-NDA 미팅을 진행했다.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관련해서는 올해 4분기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첫 수령하게 된다. 에이치엘비가 미국 어드벤첸연구소가 보유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중국 포함)을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에 따른 글로벌 매출 발생과 함께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3상 종료도 예정돼 있다. 진 회장은 "2021년에는 중국에서 진행되는 다수의 리보세라닙 병용임상이 글로벌 임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이치엘비가 인수한 미국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올해말 뇌종양(교모세포종) 치료제 2상이 종료되며 내년에는 아스텔라스에 기술이전한 알레르기 치료제와 관련한 마일스톤 수입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과가 예상된다.
진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하고 성장하기 위해 에이치엘비는 강력한 신약, 개발능력, 자본, 속도 부문에 적극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보세라닙을 포함해 아필리아, 그리도 이뮤노믹의 UNITE 플랫폼 기반 세포치료제가 강력한 신약 후보군이다. 개발능력 역시 12년간 신약개발의 경험을 통해 확보했으며 오픈이노베이션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역량을 확장해가고 있다.
자본에 있어서도 3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 중이다. 진 회장은 "신약개발에 충분한 유동성으로 성공적으로 신약을 만들어내고, 그 신약들이 우리의 유동성을 보강해주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했다"이라고 강조했다. 이뮤노믹, 아필리아, 어드밴쳔연구소와의 M&A도 결국 속도전을 위한 선택이다.
진 회장은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및 관계회사를 통해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패혈증, 백신, 뇌종양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들이 협업하고 있다"며 "신약개발 과정, 즉 R&D와 생산, 규정, 인허가, 마케팅 그리고 네트워크에 관한 각 관계사의 핵심역량을 에이치엘비의 이름으로 통합한 HBS(HLB Bio eco-System)을 통해 신약개발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어 "에이치엘비는 2020년 글로벌 파마들이 역동적으로 성장한 그 시작점에 서 있다. 시간이 최고의 심판관으로 우리를 증명할 것"이라면서 "끝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