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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N, RET·EGFR 저해제 개발 "빅데이터 활용 MOU"
입력 2021-05-26 09:35 수정 2021-05-26 09:3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inno.N은 국립암센터 암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단, 전북대학교병원 전북빅데이터센터와 함께 ‘암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 기반의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inno.N은 암 빅데이터 라이브러리 ‘CONNECT’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바이오마커(체내 지표) 발굴, 임상시험 실시기관 선정과 대상자 모집 등 항암제 신약의 임상개발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inno.N이 활용할 CONNECT 플랫폼은 국립암센터 등 11개 헬스케어 플랫폼 센터에서 생산한 암 임상데이터들을 모은 다기관 임상 라이브러리다.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암, 폐암 등 10종의 암 임상 데이터를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inno.N은 먼저 현재 개발하고 있는 RET 저해제 ‘IN-A013’와 차세대 EGFR 저해제 ‘IN-A008’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inno.N은 특정 환자를 선별하고 모집하는데 암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
IN-A013은 보로노이에서 라이선스인한 약물로, RET 유전자 융합·변이를 바이오마커로 폐암, 갑상선암을 포함한 항암제로 개발하려고 한다. inno.N은 2022년 글로벌 임상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다음으로 IN-A008은 3세대 EGFR TKI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을 투여받고 생기는 약물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하는 차세대 EGFR 저해제다.
송근석 inno.N R&D총괄 전무는 “암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정확도 및 효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inno.N의 항암 신약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항암제 분야에서는 정밀의료 접근법으로 약물에 반응할 환자를 선별해 치료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 단백질 발현, 대사물질, 종양미세환경 분석, 개인의 유전적 특징 등을 빅데이터 분석과 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