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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얀센 '코로나19 백신' "갈랑-바레증후군 발생 경고"
입력 2021-07-13 16:02 수정 2021-07-13 16:0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일(현지시간) 얀센(Janssen)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자가면역질환 ‘갈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경고문을 라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고문에 따르면 갈랑-바레 증후군은 주로 백신 접종 후 42일 이내에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갈랑-바레 증후군은 면역시스템이 체내 신경세포를 공격해 발병하며 근육약화 또는 마비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다리, 손발가락에 쇠약감이나 따끔거림이 느껴지다가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확산되는 경우 △걷기가 어려운 경우 △말하기, 씹기, 삼키는 등 안면 움직임이 어려운 경우 △복시 또는 눈을 움직일 수 없으며 △방광조절이 잘 되지않는 것 등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갈랑-바레 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며 미국에서는 평균 3000~6000명이 매년 보고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완치되나 일부는 영구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며 보통 50세 이상에게서 발병 위험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FDA는 지난 4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혈전증 유발 가능성을 이유로 사용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백신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에게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문구를 추가해 사용을 재개했다.
한편 FDA와 유럽의약품청(EMA)는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의 mRNA 코로나19 백신 라벨에 심근염, 심낭염에 대한 경고문을 추가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생긴 염증,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에 생긴 염증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