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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IL-1β+키트루다' 병용 NSCLC 3상 "실패"

입력 2021-10-27 06:57 수정 2021-10-27 06:57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IL-1β 항체 '일라리스', 전체생존기간(OS)∙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실패..hs-CRP 염증 바이오마커 하위그룹에선 개선 확인

노바티스(Novarti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으로 '일라리스(Ilaris, canakinumab)'와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를 병용하는 임상3상에서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3상에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673명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참여했다(NCT03631199). 환자들은 '일라리스+키트루다+화학요법' 또는 '위약+키트루다+화학요법'을 투여받았다. 1차 종결점은 OS와 PFS였다.

임상결과 일라리스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OS와 PFS는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다만 노바티스는 hs-CRP와 같은 염증 바이오마커를 가진 하위집단에서는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임상의 자세한 결과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존 차이(John Tsai) 노바티스 CMO는 "데이터를 계속 분석할 것"이라며 "모든 환자에게 이점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이번 결과는 폐암 치료제로 일라리스 개발을 계속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리스는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IL-1β에 결합하는 항체로, 일라리스가 IL-1β를 저해해 PTI(Pro-Tumor Inflammation)을 억제하면 PTI로 인한 종양발생과 암에 대한 면역반응 저하가 개선된다. 노바티스는 동물실험에서 IL-1β 신호전달 과정의 저해가 암에 대한 면역반응은 증가시키고 종양세포의 증식과 혈관신생(angiogenesis)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노바티스가 작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효능을 확인하는 일라리스의 임상3상(NCT01327846)에서 일라리스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폐암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았다(doi: 10.1158/0008-5472.CAN-19-3176). 노바티스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 2018년부터 일라리스의 폐암 환자 대상 임상을 시작했다. 현재 노바티스는 수술후(NCT03447769) 또는 수술전(NCT03968419)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도 각각 일라리스의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