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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액체염색 한계 극복 '고체염색+AI' 진단 플랫폼
입력 2022-01-21 11:36 수정 2022-01-22 07:45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노을(Noul)은 염색용 액체를 사용하는 기존 현미경 진단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문제를 고체기반 염색으로 바꿔 해결하는 등 지속가능한(sustainable) 기술에 포커스하고 있다. 고체기반 염색이 갖는 장점을 통해 현장진단이 가능한 현미경 자동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AI를 접목해 일반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현장진단에서도 높은 정확도의 진단을 가능하게 했다. 지속가능하면서도 편리하고 정확한 진단 플랫폼의 개발로, 노을은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오는 3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및 진단 데이터를 활용해 원격진단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지난 13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주최 '2022년 애널리스트 초청 유망 바이오기업 IR 컨퍼런스'에서 회사 소개와 함께 기술 및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임 대표는 “최근 의료산업은 예방중심, 환자중심 의료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탈중앙화(decentralize)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의학적 의사결정의 70% 정도가 진단검사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진단 역시 점점 탈중앙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을이 타깃하고 있는 현미경진단 시장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탈중앙화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임 대표는 “현미경 진단으로는 혈액검사, 조직검사, 미생물검사 등을 할 수 있는데, 분석전문가가 실험실에서 직접 현미경을 보고 진단하는 현미경 진단법이 100년 이상 골드 스탠다드로 사용되어 왔다”며 “실험실 인프라와 분석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 장비의 소형화가 어려운 점으로 그동안 현미경 진단 분야는 탈중앙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존 현미경 분석은 검체준비(preparation, 프렙)→검체도말→검체고정→검체염색→검체분석의 과정을 거친다. 이 방법은 다양한 도구와 시약, 수도시설, 환기시설 등이 있는 실험실을 필요로 한다.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을 요하는 검체준비 과정은 트레이닝 받은 전문가가 진행해야하며, 현미경 분석을 위한 소형화 장비 개발도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 현미경 분석법은 실험실을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