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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연구' 텐식스틴 출범.."구글 등서 4천만弗 유치"
입력 2022-02-04 15:14 수정 2022-02-04 15:14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체세포 모자이크(Somatic mosaicism)를 기반으로 노화질환 신약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텐식스틴 바이오(TenSixteen Bi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포레사이트(Foresite Capital), GV(Google Ventures)로부터 총 4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출범을 알렸다.
텐식스틴은 포레사이트 랩스(Foresite Labs)가 인큐베이션해 설립됐다. 출범 후 텐식스틴은 혈액과 기타 체내조직에 축적되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광범위 암,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이를 토대로 노화관련 질환의 신약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포는 분열과정 중 유전자 돌연변이가 축적되거나, 유전자가 변화함에 따라 세포 집단마다 독자적인 유전자 패턴을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체세포 모자이크(Somatic mosaicism)’라 한다.
체세포 모자이크 현상은 조직뿐만 아니라 혈액 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 조혈모세포를 ‘클론성조혈증(Clonal hematopoiesis of indeterminate potential, CHIP)’이라 한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암의 전구세포로, 결국 CHIP 돌연변이가 발생한 세포는 다양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는 전구단계(pre-malignant) 상태가 된다.
체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 축적, CHIP 돌연변이 등은 암, 심혈관 질환 및 기타 여러 질병을 발생시킬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텐식스틴은 CHIP 돌연변이를 포함한 광범위 체세포 모자이크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치명적인 질병의 조기발견,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크 차오(Mark Chao) 텐식스틴 CEO 겸 공동설립자는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텐식스틴이 추구하는 핵심”이라며 "CHIP 연구를 치료제 개발목적으로 접근하면 우리는 여러 질병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차오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종양학부문 부사장(VP of Oncology)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길리어드가 지난 2020년 3월 49억달러에 인수한 CD47 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포티세븐(Forty Seven)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