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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40 작용제 항체’ 아펙시젠, 2억弗 밸류 SPAC 상장
입력 2022-03-23 07:13 수정 2022-03-23 07:13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항체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사 아펙시젠(Apexigen)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브루클린캐피탈(Brookline Capital Acquisition Corp.)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합병을 통한 아펙시젠의 기업가치는 약 2억500만달러로 평가됐으며, 이번 거래로 아펙시젠은 최대 73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합병절차는 올해 7월 완료될 예정이며, 합병 완료시 아펙시젠은 나스닥(Nasdaq)에 상장되고 ‘APGN’이라는 티커(ticker)로 거래된다.
아펙시젠은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CD40 항체 ‘소티갈리맙(sotigalimab, APX005M)’의 임상2상과 이외의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개발, 자사 플랫폼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펙시젠은 ‘APXiMAB™’이라는 항체발굴 플랫폼을 이용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PXiMAB은 토끼 단일클론항체 기술과 토끼 항체를 인간화(humanized) 항체로 만드는 기술로 구성된다. 아펙시젠은 APXiMAB 플랫폼에 기반해 현재까지 중국 심시어(Simcere), 맵웰(Mabwell), 일본 도레이(Toray) 등과 5개 후보물질에 대한 항체발굴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소티갈리맙은 아펙시젠의 리드에셋으로 CD40에 대한 작용제(agonist)로 기능하는 항체다. CD40은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대식세포(macrophage), B세포 등의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 APC)에서 주로 발현되는 공동자극수용체(co-stimulatory receptor)다. 항원제시세포의 CD40은 선천성(innate), 후천성(adaptive) 면역반응 모두에 관여하며, 암세포를 타깃하는 CD8+ T세포, NK세포 등을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소티갈리맙은 CD40을 타깃해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컨셉을 이용한다.
아펙시젠은 현재 PD-(L)1 치료를 받은 불응성 흑색종(melanoma) 환자를 대상으로 소티갈리맙과 BMS(Bristol Myers Squibb)의 ‘옵디보(Opdivo, nivolumab)’를 병용투여하는 임상2상을 진행중이다(NCT03123783). 아펙시젠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아펙시젠은 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으며 3주에 1회씩 환자에게 소티갈리맙과 PD-1 항체 옵디보를 정맥주사(IV)했다.
효능평가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15.2%, 안전병변(SD)은 33.3%로 나타났다. 약물반응은 최대 25개월까지 유지됐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18.7개월이었다. SD는 최대 14.8개월까지 관찰됐다.
안전성 평가에서 심각한 부작용 발생 비율은 15.8%로 나타났으나 약물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4등급 이상의 부작용이나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으론 발열(pyrexia), 오한(chills), 메스꺼움(nausea) 등이었다.
아펙시젠은 흑색종과 더불어 췌장암, 직장암(rectal caner)을 대상으로 소티갈리맙 임상2상을 각각 진행중이다. 아펙시젠은 소티갈리맙 이외에 TNFR2 길항제(antagonist) ‘APX601’과 NK세포 인게이저(engager) ‘APX801’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중이다.
사무엘 베르트하이머(Samuel P. Wertheimer) 브루클린캐피탈 대표는 “아펙시젠과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아펙시젠의 항체발굴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은 다수 암종에 대한 치료제개발 잠재력을 지녔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