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JW중외, ‘리바로’ 혈액투석환자 LDL-C↓ “연구자 임상”
입력 2023-03-16 13:12 수정 2023-03-16 13:12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JW중외제약(JW Pharmaceutical)은 16일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리바로(Livalo, pitavastatin)’의 연구자주도 임상에서 지질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자주도 임상결과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 ‘혈액 정화(Blood Purification, IF: 3.348)’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하마다 치에코(Chieko Hamada) 준텐도대 의대(Juntendo University)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일본에서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을 앓고 있는 만성 혈액투석(chronic hemodialysis) 환자 848명을 모집해 리바로(426명), 표준 식이요법(422명) 등 2개 환자 그룹으로 배정했으며 약 37개월간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의 1차종결점은 사망(all-cause mortality)과 심근경색(nonfatal myocardial infarction) 발생이었다.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과 관련된 생물학적 데이터 확인을 위해 혈중 LDL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측정했다. 평가결과 투약 12개월 후부터 48개월까지 리바로 복용군의 LDL-C 수치가 대조군대비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바로 복용군의 LDL-C 수치는 기준선(baseline) 당시 평균 108.4mg/dL였다가 12개월 후 79.8mg/dL로 낮아졌다. 대조군의 수치는 109.0mg/dL에서 98.0mg/dL으로 소폭 떨어지며 두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0.001).
다음으로 효능 평가를 위해 평균 36.9개월의 추적관찰(follow-up) 기간동안 사망자 수를 확인한 결과 리바로 복용군에서 총 38명, 대조군에서는 총 52명인 것으로 기록됐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 수는 리바로와 대조군에서 각각 20명, 27명 발생했다. 그러나 1차종결점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분석결과(unadjusted Kaplan-Meier curves modeling) 리바로 복용군과 대조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p=0.065). 연구팀은 환자들의 성별, 나이, 투석기간, 고혈압과 당뇨병 유무, 흡연 등 배경적요인(background factor)을 고려한 통계적 분석(adjusted Cox proportional hazard curve modeling)에서는 두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p=0.007).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리바로 사용을 통한 LDL-C 감소가 환자들의 사망이나 심근경색 발생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행연구들에 기반해 동맥경화증(arteriosclerosis) 위험요소와 심장사건(cardiac event) 이력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스타틴계 약물로 지질관리를 지속하는 게 사망과 심혈관사건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상 데이터로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만성 혈액투석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하는 치료가 표준치료요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며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리바로, 리바로젯, 리바로 브이 등 리바로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리바로는 일본 제약사인 코와(Kowa)와 닛산(Nissan)화학이 공동개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JW중외제약은 2003년 국내 시장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임상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