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제넥신, ‘삼중요법’ 두경부암 수술전요법 “ASCO 발표”
입력 2023-05-31 14:26 수정 2023-05-31 14:2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제넥신(Genexine)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두경부암 (HNSCC) 수술전 보조요법(neoadjuvant)에서 삼중 병용요법을 테스트한 연구자 주도 임상2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자궁경부암 치료제 DNA 백신 후보물질 ‘GX-188E(성분명 티발리모진 테라플라스미드)’와 반감기를 늘린 IL-7 ‘GX-I7(NT-I7; 지속형 인터루킨-7, 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삼중투여한 결과이다.
이번 임상은 김혜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주도로, 고윤우 이비인후과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2상 연구이다.
이번 임상2상은 수술을 앞둔 총 11명의 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200㎎을 1일/22일차에 투여하고 GX-188E 2㎎을 1일/8일/22일, GX-I7을 수술 전인 8일차에 투약하는 수술전 보조요법(neoadjuvant)의 임상적 효용성을 평가했다. 일차평가변수로 주요 병리학적 반응(major pathological response, MRP)과 이외에도 안전성과 재발률, 생존율 등을 평가했다.
31일 ASCO 홈페이지에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11명의 환자 모두가 선행요법 이후 예정대로 수술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수술 지연 또는 수술 합병증은 모두 증가하지 않았다.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을 보인 환자는 7명(63.6%)이며,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을 보인 환자는 4명(36.3%)으로 일차평가변수를 만족했다.
연구팀은 병용요법 전후로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조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종양미세환경에서 여포보조 T세포(follicular helper CD4+ T cells, ‘CXCR5/BCL6’ 발현 기준) 수가 증가됐으며, 상대적으로 덜 고갈된 표현형의 세포독성 T세포(CD8+ T cells, ‘TCF7/CD28’ 발현 기준)로 재활성화(reinvigoration)된 것이 관찰됐다.
또한 루닛(Lunit)의 AI 기반 공간분석 기술을 이용해 조직을 분석한 결과 삼중요법에 따라 종양침윤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s, TIL)의 밀도가 증가했으며, 면역결핍형(immune-desert)과 멱역제외형(immune-excluded)으로 분류된 종양이 면역활성형(inflamed) 종양으로 전환된 것을 확인했다.
임상을 주도한 김혜련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하여 삼중요법의 효용성과 안정성을 확인헸다”며 “향후 인유두종 바이러스 두경부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닐 워마 제넥신 대표는 “두경부암은 여전히 심각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아 이번 병용요법을 바탕으로 GX-188E는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두경부암 적응증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