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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MSD와 DNA백신·키트루다 병용요법 공동연구

입력 2016-11-10 10:20 수정 2016-11-10 10:2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키트루다 지원 받아 임상 1b/2a상 진행

제넥신, MSD와 DNA백신·키트루다 병용요법 공동연구

제넥신이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함께 자궁경부암 공동 연구에 나선다. 제넥신의 HPV 바이러스 치료 DNA 기반 백신 'GX-188E'와 MSD의 항 PD-1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의 병용요법 연구다.

제넥신은 MSD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유래 암 환자 치료에 대한 새로운 병용요법 연구를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넥신은 병용요법 치료의 안정성 및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 머크의 자회사인 MSD의 키트루다(Keytruda)를 지원받아 임상 1b/2a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동일한 질환에 대해 임상 3상 공동 연구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을 발견하고 파괴하는 개념으로 현재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HPV 바이러스 유래 자궁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효과적인 병용 투여 치료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자궁경부암 환자들에 대한 키트루다 단독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자궁경부 편평상피암(cervical squamous cell cancer)에서 약 12.5%로 보고됐다. 제넥신은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GX-188E와 키트루다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보다 나은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로 예정된 임상 1b/2a 상은 약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X-188E와 항PD-1 억제제의 조합으로 진행한 전임상 연구 결과로 볼 때 임상 연구에서도 킬러 T 세포를 활성화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X-188E는 제넥신이 독자 개발한 DNA 기반 치료 백신으로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 타입인 16, 18 타입에 만성으로 감염돼 발생한 자궁경부상피내종양(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 CIN) 외에도 생식기 암, 두경부암 등 다수의 적응증으로 확대가 가능한 암 치료 백신이다.

GX-188E는 체내 면역 시스템의 킬러 T세포(polyfunctional killer T cell)를 활성화해 HPV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도록 유도하고 재발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백신으로 임상 1상에서 총 9명의 자궁경부상피내종양 3단계 (CIN3) 환자 중 7명의 환자가 완치되는 결과를 보였다.

제넥신은 현재 보건복지부, 미래부의 지원을 받아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에 대해서 한국 및 유럽에서 GX-188E의 임상2상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