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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승인 1년만에’ B형혈우병 AAV “판매 중단”
입력 2025-02-25 07:53 수정 2025-02-25 09:31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화이자(Pfizer)가 시판허가에 성공한지 1년만에 B형혈우병(hemophilia B) 유전자치료제 ‘베크베즈(Beqvez)’의 판매를 중단했다. 1회투여 방식의 유전자치료제로 편의성을 앞세웠음에도 불구,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인해 이번 중단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번 화이자의 베크베즈 시판중단 결정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화이자는 혈우병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환자 및 의료진의 수요가 제한적이라고(limited) 설명했으며, 향후 베크베즈의 추가적인 개발, 상업화 활동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베크베즈는 AAVRh74 벡터 기반의 유전자치료제로,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베크베즈는 이에 앞서 2022년 11월 FDA의 승인을 받은 CSL베링(CSL Behring)의 ‘헴제닉스(Hemgenix)’에 이어 두번째로 시장에 나온 B형혈우병 유전자치료제다. 베크베즈와 헴제닉스 모두 1회투여에 350만달러라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혈우병 유전자치료제의 저조한 판매실적은 일찍부터 대두돼온 이슈이다. 호주의 CSL베링이 판매중인 헴제닉스는 첫 B형혈우병 유전자치료제로 시장에 진출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폴 맥켄지(Paul McKenzie) CSL CEO는 지난해 8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 문제로 인해 (헴제닉스에 대한) 환자의 수요를 실제 치료로 이어지도록 하는데 우리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나, 약물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