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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켐, 익수다에 2500만弗 투자.."26.6% 최대주주"

입력 2025-03-21 17:08 수정 2025-03-21 17:0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경영참여를 목적" 투자..3년이내 최대 73.9% 지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자간계약 체결..HER2 ADC 'LCB14' 기존 치료제 내성 환자 대상 임상추진

리가켐, 익수다에 2500만弗 투자..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LigaChem Biosciences)는 파트너사인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익수다 투자금 중 1차에 해당하는 1500만달러는 지난해 4분기에 이미 투자가 완료됐고, 추가 1000만달러는 올해 중순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 완료 후 리가켐바이오는 익수다의 지분 26.6%를 확보하게 된다.

이와함께 리가켐바이오는 익수다의 기존 주요 투자자들과 익수다의 지분을 3년 이내 투자원금에 매입할 수 있는 옵션 권리와 의무를 갖는 투자자간 계약을 통해, 최대 73.9%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리가켐바이오는 실질적으로 익수다의 경영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리가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익수다가 보유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사업화 시점을 앞당길 예정이다.

특히 제3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HER2 ADC ‘LCB14’의 기술이전과 밸류를 높이기 위해, 시판 경쟁 ADC 약물에 내성이 생긴 환자만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확장·진행할 예정이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ADC 분야에 특화된 익수다의 풍부한 임상개발 역량을 활용해 양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들의 조기 임상개발 및 사업화에 집중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투자 뿐만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수다는 리가켐바이오로부터 ‘LCB14(HER2 ADC)’, ‘LCB73(CD19 ADC)’ 등 ADC 후보물질을 라이선스인(L/I)했다. 또한 플랫폼 딜을 통해 ‘IKS04(CanAg ADC)’, ‘IKS012(FRα-ADC)’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인 포순제약(Fosun Pharma)은 임상1/2상에서 유방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 ADC ‘LCB14’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익수다는 2022년 9월 임상1상을 시작했고(NCT05872295), 현재 임상1a상 용량확대(dose escalation)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임상1a상 결과 발표 및 임상1b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LCB73은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리가켐에 따르면 후속 ADC 프로젝트인 IKS04, IKS012는 올해 내지 내년 임상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first-in-class’ 후보물질로 기대되는 ‘IKS04(CA242 ADC)’의 사업화에 따른 권리를 비롯해 일부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수익배분 비율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익수다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