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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EGFR 계속", '4-1BB 이중항체' 1/2상 승인
입력 2025-04-07 16:52 수정 2025-04-07 16:5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출처=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촬영
유한양행(Yuhan)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EGFRx4-1BB 이중항체 ‘YH32364’의 임상시험게획서(IND)를 7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EGFR 변이 폐암 시장에서 3세대 EGFR TKI인 ‘렉라자/라즈클루즈(레이저티닙)’를 출시했으며, EGFR 표적치료제 영역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후속 에셋으로 HER2 TKI ‘YH42946’의 임상1/2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중항체 신약으로도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YH32364는 지난 2018년 국내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로부터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로, 앞서 임상에 들어간 HER2x4-1BB 이중항체 ‘YH32367(ABL105)’에 이어 2번째로 임상에 진입하는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이달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YH32367의 임상1/2상 결과와 YH32364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1/2상은 EGFR 과발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YH32364 단독투여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항종양 활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는 ‘first-in-human’ 임상시험이다.
YH32364는 EGFR과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고 있는 EGFR에 결합해 성장신호를 차단하면서, 4-1BB 신호를 매개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전임상에서 EGFR 발현 종양에서 YH32364는 기존 EGFR 항체 ‘세툭시맙(cetuximab)’보다 높은 항암 효과를 보였고, 면역 기억을 통해 장기적인 항종양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EGFR을 발현하는 종양에 4-1BB 활성을 통하여 종양내 면역세포 침윤(Infiltration)과 종양미세환경(TME)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유한양행은 고형암에서 EGFR은 주요 치료타깃으로 표적되고 있지만, 현재 개발된 EGFR 항체는 전이성 대장암,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에만 처방가능하며 제한적인 효능을 보이고 있어 미충족수요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한양행은 YH32364가 종양의 EGFR 발현 의존적 4-1BB 작용을 통한 면역세포 활성화 기전으로 기존의 EGFR 항체보다 더 광범위한 EGFR 발현 고형암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유한양행 연구소에서 선도물질 도출, 최적화, 전임상 개발에 수년간 집중한 결과, 성공적으로 임상개발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고형암의 주요 표적인 EGFR과 종양미세환경 내에서 면역 반응을 강화할 수 있는 4-1BB가 결합된 이중항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곧 환자 모집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