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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바이오도 반도체처럼, 생산업체가 주도"
입력 2017-01-12 10:51 수정 2017-01-12 10:5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오 CMO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바이오제약 산업도 반도체 산업과 같이 생산전문업체들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자 대상의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에게는 안정적인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플랜트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건이 매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신흥시장군’으로 분류돼 별도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을 배정받아 본 행사장 호텔 1층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실시했다. IR 행사에는 총 4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대해 "자가면역항암제 시장의 확대와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속화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 CMO 시장 역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별화된 플랜트 설계와 건설,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미 6개 글로벌 제약회사로부터 총 9개 제품, 약 29억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15개 이상의 기업들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건설공법 도입과 생산능력(CAPA) 확대 등을 통해 플랜트 건설 및 운영 비용을 줄이고 생산효율은 높여 회사의 영업이익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품질과 서비스 수준은 더욱 향상시켜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