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지투지바이오, 베링거와 ‘장기지속 주사제’ 협력 "확대"
입력 2025-07-14 08:42 수정 2025-07-14 09:0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G2GBIO)는 독일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추가 제형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파트너십이 보다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첫 계약을 통해 진행된 제형 개발 과정에서 지투지바이오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 기술의 유효성, 차별성, 확장 가능성이 확인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제형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서도 베링거인겔하임은 첫 계약과 동일하게 신규 펩타이드 약물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지투지바이오는 해당 약물에 대해 이노램프 기반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을 설계·개발한다.
지투지바이오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 계약을 체결한 제품 품목은 동일하며, 기존 제품과 다른 TPP(target product profile)를 가진다.
이노램프는 ▲고함량 약물 탑재(40% 이상) ▲높은 생체이용률 ▲주사부위 부작용 최소화 ▲대량생산 등의 특성을 기반으로 펩타이드 및 저분자 약물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지투지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통해 알츠하이머, 당뇨·비만, 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장기지속형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투지바이오의 리드 파이프라인인 1개월 지속형 치매치료제(도네페질) 제형 ‘GB-5001’와 ‘GB-5001A’에 대해 각각 캐나다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3일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수술 후 통증치료제(로피바카인) ‘GB-6002’ 역시 국내에서 임상1상을 마쳤다.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세마글루타이드) ‘GB-7001’을 포함한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중추신경계 및 대사질환 영역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지투지바이오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연이은 협력과 코스닥 상장 추진은 당사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는 결과”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장기지속형 제형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베링거인겔하임과의 추가 계약 및 코스닥 상장 추진은 글로벌 약효지속성 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사업 확장의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2023년 글로벌 제약사와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대한 협력 계약 및 미국 글로벌 제약사와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지속 방출 제형에 대한 마스터서비스(MS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개발 단계 펩타이드 후보물질은 심장·신장·대사(cardio-renal-metabolic)에 집중돼 있다.
가장 앞서가는 신약 후보물질은 GLP-1/GCG 이중작용제 ‘서보듀타이드(survodutide, BI 456906)’로 비만과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초기 프로젝트로 ‘삼중작용제 펩타이드(타깃 비공개)’의 임상1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