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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 급성 심근경색서 "vs PPI 연구발표"

입력 2025-09-10 08:57 수정 2025-09-10 08:5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後 이중항혈소판요법 병용 심혈관 환자서, PPI 대비 출혈위험 감소..위장관 보호 가능성 확인

HK이노엔, '케이캡' 급성 심근경색서 "vs PPI 연구발표"

▲이오현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유럽심장학회에서 케이캡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HK이노엔(HK inno.N)은 심혈관 환자 치료에서 위식도역류질환 P-CAB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PPI 계열간 안전성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교신저자: 김용철 심장내과 교수, 제1저자: 이오현 심장내과 교수)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으로 치료받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내용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약물방출 스텐트 이식후 이중항혈소판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에게서 테고프라잔의 안전성과 유효성(Safety and Efficacy of Tegoprazan in Patients Treated with Dual Antiplatelet Therapy After Drug Eluting Stent Implantation for Acute Myocardial Infarctio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은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후 허혈성 사건을 줄이는 치료법이지만, 위장관 출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관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PPI계열 약물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항혈소판제와의 약물 상호작용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빠른 약효 발현 △긴 지속시간 △낮은 약물 상호작용 등의 특성을 가진 P-CAB계열의 케이캡에 주목하고, PPI계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에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급성 심근경색(AMI) 환자 중 이중항혈소판요법(DAPT)과 함께 PPI계열 약물(1만9201명) 또는 테고프라잔(2075명)을 복용한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의 기저 특성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 주요 임상종결점으로 1년 내 위장관 출혈과 심근경색∙뇌졸중을 포함한 주요심뇌혈관사건(MACCE)을 설정했다.

연구결과 케이캡 복용군은 1년내 위장관 출혈 위험이 PPI 복용군 대비 약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주요심뇌혈관사건 위험은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용철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치료를 받는 동아시아 심근경색 환자에서 케이캡이 기존 PPI 대비 효과적이고 안전한 위장보호약물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오현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심혈관질환 환자가 늘고, 이에 따라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술 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장관 출혈 관리가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케이캡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케이캡이 심혈관 환자 치료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임상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2025)에서 포스터로도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