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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美자회사, 텍사스주 혈장센터 '개소'

입력 2025-09-17 14:20 수정 2025-09-17 14:20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올해초 인수 ABO플라즈마(ABO홀딩스)가 개소, 내년 상반기 美FDA 허가예상, 2027년까지 '8개 혈장센터' 운영 계획

GC녹십자 美자회사, 텍사스주 혈장센터 '개소'

▲(왼쪽 4번째부터)배백식 GC녹십자 전략사업개발실장, 로버트 그룸(Robert Groom) ABO플라즈마 CEO, 카르멘 데 라 로사(Carmen De La Rosa) ABO 라레도센터 매니저 등

GC녹십자(GC Biopharma)는 17일 미국 자회사 ABO플라즈마(ABO Plasma, 前 ABO홀딩스)가 텍사스주에 위치한 라레도(Laredo) 혈장센터(plasma center)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ABO플라즈마는 GC녹십자가 올해초 인수한 혈액원이다.

ABO플라즈마는 라레도 혈장센터 출범과 동시에 혈장 공여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채장된 혈장의 보관기한은 24개월로, GC녹십자는 공여자 혈장을 보관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완료되는 즉시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혈장센터의 FDA 허가절차는 통상 9개월이 소요되며, ABO플라즈마는 내년 상반기 허가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앞서 ABO플라즈마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혈장센터에 대해서도 FDA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당초 라레도 혈장센터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했으나, 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Alyglo)’ 및 국내 혈장분획제제 성장에 발맞춰 증설에 속도를 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GC녹십자는 텍사스주의 이글패스(Eagle Pass) 혈장센터도 내년 중 문을 열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이글패스 센터까지 합해, 오는 2027년까지 8개 혈장센터를 운영하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올해는 국내외 혈장분획제제 사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해당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의 알리글로는 100% 미국산 혈장을 사용해 생산된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한 수입의 상호관세 규제 행정명령 제14257호(Executive Order 14257)에 따르면, 완제품 구성물 중 미국산 원료의 비중이 20% 이상일 경우, 비(非)미국산 원료에 대해서만 관세를 부과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게 GC녹십자의 설명이다. 알리글로 완제품 기준으로 부가물을 제외한 혈장비중은 5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