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루닛 "AI 확장", SITC서 "항체신약 타깃발굴" 연구 발표

입력 2025-11-10 09:49 수정 2025-11-10 09:4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글로벌 CRO ‘Cellcarta’와 다양한 암종 면역표현형 표준화 연구결과도 발표

루닛 "AI 확장", SITC서 "항체신약 타깃발굴" 연구 발표

루닛(Lunit)이 항체 신약개발 영역으로 인공지능(AI) 적용범위를 확장한다. 루닛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등 항체 신약개발 단계에서 AI 타깃 발굴 연구결과를 첫 공개했다.

루닛은 5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스코프'에 대한 연구결과 3건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루닛은 항체 기반 신약개발 과정에서 AI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루닛스코프 uIHC를 활용해 34개 암종에 결친 총 4만 7591장 면역조직화학(IHC)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ADC, 이중항체(BiTE) 후보물질로 연구되고 있는 74개 막단백질 타깃(membrane-specific protein target)에 대해 종양침투림프구(TIL)와의 공간 상호작용을 매핑했다.

그 결과 단백질 타깃이 발현하는 영역에서는 TIL 밀도가 감소했으나, PD-L1과 TNFRSF4 2개 타깃은 오히려 발현이 증가할 수록 TIL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특히 FGFR4(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4)는 대장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자궁암에서 TIL이 뚜렷하게 증가해, 이중특이항체 치료 타깃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루닛스코프 uIHC가 초기 신약발굴 단계에서 면역텍스트(immune context)에 대한 공간적 정보를 제공해, 치료타깃을 찾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루닛은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셀카르타(CellCarta)와 공동으로 AI 기반 면역표현형 분석의 표준화(standardize tumor immune phenotyping)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요로상피암 환자 총 93명의 H&E 슬라이드를 분석하고 병리 전문의의 판독 결과와 비교한 결과, AI 분석과 전문의 판독간의 일치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을 혹인했다.

특히 종양과 기질(stromal) 영역을 구분해 평가하자, 두 변수 간 순위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통계지표인 스피어만 상관계수(spearman’s correlation coefficient)가 각각 0.91, 0.86으로 매우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1에 가까울수록 높은 상관성을 나타낸다.

이 연구는 AI가 추가 염색이나 복잡한 실험과정 없이 기본 H&E 슬라이드만으로 추가적인 IHC 분석없이 면역프로파일링이 가능하고, 암 면역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종양미세환경(TME)에 대한 일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SITC 2025에서 발표한 연구들은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의 약물반응 예측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항체 신약 개발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셀카르타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의료가치를 창출하고, AI 정밀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