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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로스, ‘삼중타깃 면역항암제’ KDDF 과제선정

입력 2025-11-24 14:44 수정 2025-11-24 19:11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PD-L1/VEGF-A/PIGF 타깃 다중 융합단백질 'PB203', KDDF 비임상개발 과제 선정..지난달 국내특허도 등록

파노로스, ‘삼중타깃 면역항암제’ KDDF 과제선정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Panolos Bioscience)는 자사가 개발중인 PD-L1/VEGF-A/PIGF 삼중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PB203’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에서 주관한 2025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개발 과제(과제번호: RS-2025-25455606)로 최종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파노로스는 이번 KDDF 과제 선정을 PB203 개발의 핵심 전환점으로 삼아, GLP 독성시험, CMC 공정 구축, PK/PD 분석, 다중 인비보(in vivo) 모델 기반 항암 및 항섬유화 효과 검증 등의 전임상 패키지를 체계적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는 과학적 차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전임상 데이터 축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PB203은 파노로스가 독자 개발한 ‘αART®(alpha-ART)’ 플랫폼에서 도출된 리드에셋으로 지난달 국내 특허등록이 결정됐다. 앞서 지난 1월에는 αART 플랫폼 자체도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αART 플랫폼은 당화된 VEGF 유인수용체(decoy receptor)인 VEGF-Trap과 항체의 Fc 부분을 합친 재조합 단백질을 만드는 기술이다. 회사에 따르면 VEGF-A, VEGF-B, PlGF 등의 혈관신생인자와 강한 결합을 통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며 N-말단 및 C-말단부분에 추가 타깃을 연결할 수 있다. PB203은 αART의 N-말단부분에 추가로 PD-L1 scFv를 연결한 약물로 PD-L1/VEGF-A/PIGF를 타깃한다.

최근 블록버스터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의 뒤를 이을 새로운 면역항암제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PD-(L)1/VEGF-A를 타깃하는 이중항체가 떠오르고 있는데, 파노로스는 PB203이 PD-L1/VEGF-A/PIGF 삼중타깃 기전으로 복합적인 종양미세환경(TME)을 다중 타깃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노로스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면역관문억제를 통해 고형암 치료의 혁신을 이끌었지만, 섬유화된 종양기질, 비정상적인 혈관, 면역배제환경 등이 중첩된 환자에서는 여전히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회사는 PB203이 PD-L1/VEGF-A/PIGF을 모두 타깃함으로써 면역관문억제 기능과 더불어 섬유화 억제, 혈관 정상화, 면역 활성화 등의 효과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임혜성 파노로스 대표는 “다중특이 면역항암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수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가 나타날 만큼 높은 가치를 확인한 영역이며, PB203은 구조적 및 기전적 차별성과 생산성 우위를 동시에 갖춘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과제선정을 통해 PB203의 전임상 기반을 완성하고, 혁신 면역항암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글로벌 IND,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창출을 목표로 신약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