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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식물 'CRISPR RNP' 유럽특허 "방어 성공"

입력 2025-12-03 10:27 수정 2025-12-03 10:27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CRISPR RNP' 기반 '식물 유전자편집 기술' 핵심특허, 부정적 예비결정 뒤집고 유럽서 유지 결정

툴젠, 식물 'CRISPR RNP' 유럽특허 "방어 성공"

툴젠(ToolGen)은 단백질–RNA 복합체인 CRISPR RNP를 이용한 식물 유전자편집 기술에 관한 유럽 특허(EP 3346003)가 최근 열린 유럽특허청(EPO) 이의심판부 구두심리에서 진보성을 인정받아 유지결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Cas9 단백질과 가이드 RNA로 구성된 CRISPR RNP를 PEG(polyethylene glycol)를 활용해 식물세포에 직접 도입하고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식물분야에서 일반적이었던 재조합 플라스미드 DNA 기반의 도입방식과 구별되며, 유전자편집 후 식물체 내에 외래 DNA가 남지 않아서 향후 비(非) GMO 라벨링이 중요한 작물 및 종자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플랫폼 기술이다.

앞서 지난 4월 유럽특허청 예비결정에서는 이의신청인의 주장이 인용돼 선행기술 대비 진보성이 부정된 바 있다. 툴젠은 이번 구두심리에서 예비판단을 뒤집고 선행기술과의 차별성과 기술적 효과를 집중적으로 소명해 특허유지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CRISPR 분야의 주요 유럽 이의신청 가운데 예비결정에서 진보성이 부정된 이후, 구두심리를 통해 이를 뒤집고 특허를 유지한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브로드연구소(Broad Institute)와 UC버클리대-비엔나대(CVC)의 경우 구두심리 직전에 부정적 예비결정이 최종결정으로 확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허를 자진철회한 바 있다.

유종상 툴젠 대표는 “이번 승소는 CRISPR RNP 기반 식물·농업 바이오 분야에서 당사 기술의 독창성과 유효성을 유럽시장에서 재확인한 계기다”며 “확보된 특허권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자회사 및 식물·농업 바이오 기업들과의 라이선스,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