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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콜롬비아 국영기업과 ‘백신 기술이전’ 협력

입력 2026-05-26 14:14 수정 2026-05-26 14:14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베콜(VECOL)’과 협력, 10년간 2.6억弗 투입 국책 프로젝트 일환..자체개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SKYVaricella)’ 우선 공급

SK바사, 콜롬비아 국영기업과 ‘백신 기술이전’ 협력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베콜(VECOL)’과 백신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콜롬비아 보건사회보호부(Ministerio de Salud y de Protección Social)가 주도하고, 콜롬비아 국립보건원(INS)과 국영 제약기업인 베콜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 백신 자국화 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은 향후 10년간 약 2억6000만달러(약 3500억원)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로 콜롬비아 정부가 백신 자립 기반구축과 국가 공중보건 역량강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베콜은 콜롬비아 정부로부터 해당 사업의 대표 실행기관으로 지정돼 사업 전반의 실행을 맡게 됐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기술이전 및 현지생산 협력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콜롬비아 정부는 앞서 약 4년에 걸쳐 세계보건기구(WHO) 승인 백신 생산경험을 보유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력, 규제수준, 협업역량, 장기전략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그 결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종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콜롬비아 내 생산시설 구축과 제품도입, 규제승인과 생산운영에 필요한 기술 및 노하우 이전 등을 수행하게 된다. 베콜은 생산시설 설립 및 운영, 정부 인허가 확보,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연계, 정부기관 협력 등을 맡는다.

초기 기술이전 대상 품목으로는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SKYVaricella)’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콜롬비아향 스카이바리셀라 95만도즈의 연내 공급요청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60만 도즈에 대한 최종구매주문도 확보했다. 이는 콜롬비아 보건사회보호부가 올해 NIP에 필요한 수두백신 전량인 95만도즈를 스카이바리셀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PAHO 수두백신 입찰에서 첫 수주에 성공한 이후 중남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신뢰를 구축해왔다. 지난해에는 PAHO 수두백신 공급 기간이 오는 2027년까지 연장된 바 있다. 스카이바리셀라는 지난 2019년 세계 두 번째로WHO 사전적격평가(PQ) 인증을 획득한 수두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개발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를 기반으로 현지생산 및 기술이전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추가 백신제품군으로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물론, 향후 콜롬비아 정부가 도입할 다양한 제품군도 해당 시설을 활용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우선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지나 탐비니 고메즈(Gina Tambini Gómez) 콜롬비아 PAHO/WHO 대표는 “콜롬비아가 베콜과 SK바이오사이언스 간 협약 체결을 통해 보건 주권강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협력은 중남미 지역 내 보건기술 생산역량강화를 위한 공동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진전으로, PAHO 역시 지역혁신 및 생산플랫폼 강화, 규제체계 고도화, 공동조달 메커니즘확대 등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시아 아얄라(Lucía Ayala) 베콜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가의 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바이오 기술이전을 넘어 지식과 역량을 축적하고, 공중보건과 보건주권 분야의 전략적 역량회복을 위한 장기적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콜롬비아 정부와 베콜이 추진하는 국가차원의 백신 생산역량 강화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축적된 백신 개발·생산역량과 글로벌 협력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감염병 대응과 지속가능한 백신공급기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