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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설문]韓바이오 10社중 9社, “AI 도입의향 있다"

입력 2026-06-19 09:27 수정 2026-06-19 09:27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바이오스펙테이터 창간10주년 CEO 설문⑤] 인공지능(AI) 기술/플랫폼 도입 의향 88.1%, 그중 신약개발에 'AI회사와 공동개발 의향' 42.4%..AI 인력대체 가능성은 93.2%가 “그렇다”

현재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특히 생명과학(life sciences)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을 실천하듯 엔비디아는 벤처캐피탈(VC) 부문인 엔벤처스(Nventures)를 통해 여러 AI 기반 신약개발 바이오텍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시총 1위 기업인 일라이릴리(Eli Lilly)와도 AI 신약개발 공동 혁신랩(AI co-innovation lab)을 설립하고 향후 5년간 최대 10억달러를 공동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텍 또한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AI 기술 또는 플랫폼을 도입할 의향이 있는 CEO는 88.1%로 10명중 9명에 가깝게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AI 도입을 어느정도까지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AI 회사와 50대50으로 공동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답변이 48.1%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와 더불어 AI가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됐다고 보는 CEO들이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CEO의 93.2%가 AI가 인력을 대체할 수 있으며, 그중 절반이상은 전문인력까지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AI의 기술력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창간설문]韓바이오 10社중 9社, “AI 도입의향 있다"

▲[설문결과 표] 인공지능(AI) 기술/플랫폼 도입 의향, AI 도입 정도

바이오스펙테이터(BioSpectator)가 지난 15일 창간 10주년을 맞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CEO 59명을 대상으로 AI 기술도입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먼저 AI 기술 또는 플랫폼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CEO는 88.1%(52/59명)로 나타났다.

AI 도입을 어느정도까지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CEO의 48.1%(25/52명)가 AI 회사와 권리 50:50으로 공동개발하겠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AI 회사의 플랫폼 권리 100%를 보유해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36.5%(19/52명), AI 회사가 발굴한 에셋의 권리를 라이선스인(L/I)해 도입하겠다는 답변이 7.7%(4/5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자체적으로 구축중이다’, ‘자체 조달예정이다’ 등 자체개발하겠다는 답변이 5.8%(3/52명)였으며 기타 답변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도 1.9%(1/52명) 있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AI 회사와의 공동개발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협업 예시로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갤럭스(Galux)가 셀트리온, 한올바이오파마, 올릭스, GC녹십자, 에임드바이오 등 국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갤럭스는 단백질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을 활용해 새로운 아미노산 서열과 구조를 설계해 기능을 구현하는 드노보(de novo) 항체를 개발한다. 특히 갤럭스는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도 AI기반 단백질 설계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AI 단백질 설계 기업 중 최초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LG화학(LG Chem)은 지난 18일 영국의 AI 신약개발기업 랩지니어스 테라퓨틱스(LabGenius Therapeutics)와 다중항체 기반의 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옵션 딜을 체결했다. LG화학은 랩지니어스의 항체 발굴 ‘EVA™’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딜을 맺었으며 계약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자체개발 예시로는 JW중외제약(JW Pharmaceutical)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구조기반 AI신약개발지원’ 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되며, 자회사이자 공동연구개발기관인 C&C신약연구소(C&C Research Laboratories)와 함께 향후 3년간 총 22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항암 신약후보물질 발굴 연구를 진행한다. JW중외제약은 자사의 AI 신약개발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와 로봇 기반 합성자동화 시스템을 연계한 자율 연구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항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AI가 인력 대체가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CEO의 49.1%(29/59명)가 인력 대체가 가능하며, 전문인력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인력 대체가 다소 가능하지만, 비전문인력만 대체할 수 있다고 답한 CEO는 44.1%(26/59명)로 AI가 인력 채용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전체 93.2%에 달했다.

셀트리온(Celltrion)은 현재 신약개발, 제조, 사무 등 3대 주요 업무영역에 AI를 전격 도입하고 있으며, 이미 사무부문에서는 AI를 적극 활용중이고 단순업무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은 기존 대비 약 80~90%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 업무에서 단계적으로 AI를 적용하며 내부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수행하고, 제조부문에서도 피지컬 AI를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집중해 공장 자동화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머크(MSD) 또한 최근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AI 플랫폼 도입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10억달러 규모의 다년간(multi-year) 계약을 체결해 신약연구, 규제, 제조, 영업 전반에 구글 클라우드의 최첨단 AI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머크는 AI솔루션을 활용해 기업운영 자동화, 연구개발(R&D) 워크플로우 개선, 제조공정 최적화, 고객 및 소비자 참여 강화 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창간설문]韓바이오 10社중 9社, “AI 도입의향 있다"

▲[설문결과 표] AI 인력대체 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