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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WCLC서 EGFR 폐암 '종양미세환경' 분석 "공개"

입력 2026-09-08 09:16 수정 2026-09-08 09:1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WCLC 2026] 수술전 병용요법 폐암서 pCR 병리조직 분석 결과..조직기반 TP53 변이 예측 가능성 확인

루닛, WCLC서 EGFR 폐암 '종양미세환경' 분석 "공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폐암학회(WCLC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스코프 IO(Lunit SCOPE IO)’를 활용한 연구결과 3건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WCLC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9년 만이다. 루닛은 전세계 폐암 연구자와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학회에서 AI를 활용한 폐암 정밀의료 연구 성과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연구진은 루닛스코프IO를 활용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EGFR 변이의 아형(subtype)이 확인된 494건의 전체슬라이드(WSI)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엑손19 결손(Ex19del) 아형에서 면역세포인 종양침투림프구(TIL) 밀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L858R 아형의 경우 대식세포 침윤이, 엑손20 삽입(Ex20ins) 아형의 경우 혈관내피세포 밀도가 가장 높았다.

같은 EGFR 폐암이라도 아형 종류에 따라 종양미세환경(TME)이 다르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아형별 치료결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치료 전략을 설계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루닛은 파올라 니스티코(Paola Nisticò) 이탈리아 레지나엘레나국립암연구소(Regina Elena National Cancer Institute) 박사 연구팀과 수술전 화학·면역 병용요법 치료를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32명의 조직을 루닛스코프IO로 분석해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연관성을 탐색했다.

그 결과 pCR에 도달한 환자군에서는 면역세포 침윤이 활발하고, 종양미세환경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3차 림프구조(TLS)가 두드졌다. 반면 pCR 미도달 환자군은 면역세포가 종양 내부로 충분히 침투하지 못하는 면역제외 양상과 종양세포 증식이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는 AI를 통해 pCR과 연관된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확인해, 환자별 수술후 보조요법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바이오마커 개발에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루닛은 손상된 세포의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 TP53의 변이 유무를 예측하기 위해 폐선암 환자 462명의 조직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루닛스코프IO를 적용해 TP53 변이 여부에 따른 종양미세환경 차이를 분석한 결과, 변이가 있는 암에서는 면역활성 비율이 높았고, 변이가 없는 암에서는 면역제외 양상과 함께 기질 내 섬유아세포, 내피세포 밀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루닛 AI가 TP53 변이를 예측할 가능성을 확인했고, 변이유무에 따른 종양미세환경 특성을 고려해 환자선별 및 치료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WCLC에서 유전자 변이와 종양미세환경, 치료반응을 잇는 단서를 AI로 찾아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다”며 “이번 연구성과를 계기로 앞으로도 루닛스코프를 활용해 암 환자에게 더 정밀한 치료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