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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스카이랩스와 "혈압계 우주의학 적용 연구" MOU
입력 2026-11-03 11:19 수정 2026-11-03 14:00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보령 본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장(왼쪽)과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가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령(BORYUNG)은 국내 반지형 혈얍계 제조기업 스카이랩스(SkyLabs)와 우주인 생체신호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및 우주의학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스카이랩스는 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에 쓰이는 메디컬 디바이스 제조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커프리스(cuffless) 반지형 혈압측정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등 웨어러블 생체신호 모니터링 제품을 보령이 준비한 우주 환경 모의 실험실과 우주 인프라에 적용해 기술 실효성 검증을 추진한다. 보령은 연구과제별로 필요한 실증환경을 제공하고, 보령이 주도하는 챌린지인 '휴먼스 인 스페이스(Humans In Space, HIS)'를 통한 후속 공동연구도 이어간다. 양사는 HIS를 통해 쌓이는 우주의학 연구 데이터를 스카이랩스의 인공지능(AI) 의료 데이터 생산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보령은 이번 협력이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Kanarb, 성분명 피마사르탄)’를 개발하며 고혈압 치료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우주실험 인프라에 적용하는 첫번째 시도라고 설명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체액이 상체로 이동하면서 심혈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이 환경에서 혈압 등 생체신호를 지속적으로 측정 및 분석하면 우주인 건강관리는 물론이고 지상의 심혈관질환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보령은 덧붙였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10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 국제우주과학연구소(IIAS)와 함께 포물선 비행으로 만든 무중력에 가까운 환경(0~0.1g)에서 커프리스 반지형 혈압계의 혈압 측정 실험을 마쳤다. 이번 협약으로 실제 우주 환경에서 이 기술의 검증에 나선다.
보령은 앞서 미국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와 인튜이티브머신스(Intuitive Machines)등 항공우주기업에 투자하고, 액시엄스페이스와 합작법인인 브랙스스페이스(BRAX Space)를 세워 우주 연구 인프라의 국내 사업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HIS 챌린지로 우주의학 스타트업과 연구과제도 발굴해왔다. 이번 협력은 이런 투자단계를 넘어, 국내 기업이 보령의 인프라에서 시제품을 직접 시험하는 단계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로써 보령은 독일우주청(DLR) 등 해외에 이어 미세중력 환경에서 실험하려는 기업에 실험공간을 제공하는 인프라의 이용 수요를 국내에서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기업과 연구목적과 필요사항을 협의하며 인프라를 설계 및 제공하고, 협력대상을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임동주 보령 전략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가 우주 생명과학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단계였다면, 이제는 글로벌 우주 생명과학 인프라 기업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며 "국내 헬스케어 기업 가운데서도 우주를 바라보는 곳이 나타났고,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스카이랩스의 AI 의료 데이터 플랫폼이 지상 의료를 넘어 우주의학이라는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존 선행연구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우주환경에서의 평가를 추진하고, 우주에서 확보한 생체 데이터가 다시 지상의 심혈관질환 연구와 건강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생산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