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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多역' 소화하는 'Galectin-9'의 신약개발 잠재력
입력 2017-09-01 10:30 수정 2018-02-12 15:55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 개발 바이오벤처인 바이오씨앤디(BIOCND)가 신약 개발에 도전하면서 일본에서 흥미로운 물질을 들여왔다. 일본의 카가와 대학에서 연구 개발한 재조합 단백질 ‘sGalectin-9’ 특허를 기술 이전한 것이다. 바이오씨앤디는 현지에서 확인한 항류머티즘 기능과 골다공증 치료 효과를 토대로 류머티즘 관절염과 골다공증의 동시 치료가 가능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Galectin-9는 많은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면서 주목받는 물질이다.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과 세포의 접착, 이동, 표면 인식 등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엑소좀(exosome) 근거리 분비 신호를 조절하고 세포 내 특정 신호의 시발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질환과 골 질환, 암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추세다. 이에 Galectin-9에 대해 살펴봤다.
◇ 체내에서 ‘1인다역’ 소화하는 Galectin-9
Galectin-9는 Galactoside와 결합하는 단백질로 2개의 다른 탄수화물 인지 도메인(Carbohydrate recognition domain)과 도메인 사이를 연결하는 링크 도메인(Linker domain)으로 구성된다. 14~56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지는 이 링크 도메인은 길이에 따라 숏, 미들, 롱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링크 도메인의 길이가 다양하기 때문에 동형 단백질(isoform)이 많이 존재한다. 이렇게 발생한 동형 단백질은 세포의 다양한 당사슬(glycan) 유닛과 결합해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세포 단위에서의 Galectin-9의 기능을 살펴보면 2개 이상의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과 세포의 접착, 이동, 표면 인식 등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엑소좀(exosome) 근거리 분비 신호를 조절하고 세포 내 특정 신호의 시발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조직형성, 성장, 세포 사멸(apoptosis)과 관련해 신호 조절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