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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쥬가이 공동개발 통풍신약 임상결과와 가능성
입력 2017-11-08 15:08 수정 2017-11-09 10:0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JW중외제약이 일본 쥬가이 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개량형 통풍치료제 'URC102'의 임상결과가 수면 위에 드러났다. JW중외제약은 지난 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7 미국류마티스학회(ACR,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에서 URC102의 임상 1상과 2a상 결과를 발표했다.
URC102는 hURAT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요산배출 촉진제(uricosuric agent)다. JW중외제약의 URC102의 개발 전략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현재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요산생성 억제제가 아닌 통풍환자 90% 차지하는 배출저하형 환자를 겨냥하기 때문에 더 우수한 효능을 기대한다. 국내 통풍치료제 시장은 13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요산형성 억제제인 SK케미칼의 '페브릭'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같은 기전의 약물과 비교했을 때 후발주자이지만 효능과 안전성을 높여 시장에 침투한다는 전략이다. JW중외제약은 전임상시험에서 같은 기전을 가진 벤즈브로마론(benzbromarone)을 포함한 기존의 요산배출 촉진제와 비교한 결과 URC102이 더 우수한 요산배출 및 저요산효과(hypouricemic effects)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판된 요산배출 촉진제 벤즈브로마론은 미국에서 간손상 부작용을 나타내 사용이 금지된 바 있다.
JW중외제약이 최초로 공개한 임상 결과에서는 새로운 통풍치료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임상 2상시험은 한양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14개 대형병원에서 혈중 내 요산 수치가 7~10㎎/㎗인 140명의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URC102은 0.25㎎~10㎎까지 8개의 그룹으로 나눠 투여했으며, 14일 동안의 경구투여에 따른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NCT02557126).
약물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으로 혈청의 요산수치 변화를 추적했으며, 약동력학적 특징으로 요산의 분획 분비물(FEUA, fractional excretion of uric acid)을 측정했다.
환자에 2.0mg 이상의 URC102을 투여한 그룹에서 8일, 15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용량 의존적으로 혈청 내 요산이 줄어들었다. 투여량에 따른 혈청내 요산농도가 29.5%(2㎎), 28.3%(3㎎), 44.0%(5㎎), 49.0%(7㎎), 54.3%(10㎎) 감소했다.
부작용으로 대부분 1급 경증(mild) 부작용이 나타났고 생명을 위협하는 4~5급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13%의 환자가 관절통(arthralgia)을 보였다. URC102 투여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고 약물복용 중단시 부작용 증상이 완화됐다.
정상인에서 약물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됐으며, 14일 동안 최대 10mg URC102을 반복투여해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나타낸다는 점이 확인됐다. FEUA는 투여 후 증가하고 용량에 따라 4~10시간째 최대치에 도달했다. 약물이 최대 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인 Cmax 값은 단일투여, 반복투여군에서 각각 2시간, 1~6시간이다.
통풍은 혈청 속 요산의 농도가 높아진 상태가 지속되면서(hyperuricemia) 관절에 요산결정체(uric acid crystals)가 축적됨에 따라 과도한 염증반응이 나타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수반하는 질환이다. 통풍은 체내에서 요산이 과도하게 생산되거나 혹은 잘 배출되지 않는 경우 생긴다.
URC102는 요산이 체내에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축적되는 배출저하형 통풍 환자를 겨냥한 'URAT1 억제제'다. URAT1은 신근위요세관상피막(renal proximal tubular cells)에 존재하는 운반체로 요산을 재흡수해 피속으로 운반하는 중요한 요소다. 통풍환자에서는 요산이 축적되는 것이 문제가 되기에 URC102가 요산 재흡수에 관련한 URAT1의 작용을 억제해 혈청속에 존재하는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원리다.
현재 동일한 기전을 갖는 URAT1 억제제로 프로베네시드(probenecid), 벤즈브로마론(benzbromarone), 셀핀피라존(sulfinpyrazone)이 시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