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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GV1001, 심장 허혈 후 재관류 손상보호 효과"
입력 2017-11-23 10:00 수정 2017-11-23 10:0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젬백스앤카엘이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 물질 'GV1001'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기초연구의 결과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신경중기세포 보호 및 신장암 종양억제 효과에 이어 이번에는 심장의 허혈 후 재관류 손상 보호 효과에 대한 것이다.
젬백스앤카엘은 23일 심장 허혈 후 재관류 손상(ischemia-reperfusion injury)에서 GV1001의 심장근육 보호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논문이 지난 9월 국제학술지인 'Molecular Medicine Report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허혈이란 조직이나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류가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데 특히 동맥경화성 혈관협착에 의한 주요 장기의 허혈은 심근경색, 뇌경색 등 중증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한 심장수술에 있어 필수적인 심정지 후의 심근보호법은 혈액 재관류시 심근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허혈 후 재관류 손상의 방지는 매우 중요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임청 교수 연구팀은 흰 쥐의 심장근육 허혈을 유발하기 직전 여러가지 농도의 GV1001을 우심실 전벽에 투여하고 허혈과 재관류를 시행한 직후 채취한 심장조직에서 GV1001에 의한 출혈 및 세포사멸,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진은 허혈 유도 이전에 동물의 우심실전벽에 주사한 뒤, 좌전관상동맥의 혈류를 40분간 통제한 뒤 10분간 풀어줌으로써 유도된 심장허혈 후 재관류(Myocardial ischemia-reperfusion) 동물 모델을 제작하고 이후 심장 조직을 채취해 세포 사멸(Apoptosis) 양상과 조직학적 변화, 호중구 수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농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GV1001의 농도 의존적으로 조직의 손상에 대한 보호능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세포사멸과 골수세포형과산화효소의 농도, TNF-알파/IL-6 등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감소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10mg/kg의 GV1001을 적용한 군의 경우, 식염수를 주사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세포사멸이 약 40% 가량 감소했고 호중구의 수도 50%에 미치지 못했다. TNF-알파와 IL-6의 농도도 대조군 대비 각각 55.63%, 42.35%로 측정됐다.
임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GV1001이 심장근육의 허혈 후 재관류 손상 에서 심장근육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심장 수술 중에 심장근육의 보호를 위해 심정지액 관류압 조절 및 관류액에 칼슘 또는 산소를 포함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만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감소시켜 허혈 후 재관류 손상을 감소시키는 GV1001의 효과의 확인은 향후 심근보호를 위한 약물로써 효용가치가 큰 연구결과"라고 덧붙였다.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대표는 "이번 심장 허혈 후 재관류 손상 보호 효과 뿐만 아니라 최근에 발표된 줄기세포 추적자로써의 기능,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로 손상된 세포의 복구 기능, 신장암 세포의 신생혈관억제 기능 등에 대한 논문들은 그 동안 꾸준한 R&D 투자를 통한 GV1001의 여러 기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결과"라며 "젬백스를 콘텐츠(contents)가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