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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결합구조로 살펴본 종근당 '듀비에'의 경쟁력
입력 2018-01-16 11:14 수정 2020-02-02 20:58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2013년 국내 허가를 받은 종근당 당뇨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가 같은 계열 약물 대비 갖는 약효 우수성을 3차원적 약물결합구조로 증명해 당뇨치료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최근 종근당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듀비에가 기존 약물보다 약효 발현에 관여하는 작용단백질인 PPARγ와 강하게 결합함으로써 훨씬 적은 용량으로도 동등 이상의 약효를 나타낸다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듀비에는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 계열 약물로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한다. 특히 TZD 계열 약물은 저혈당 위험성이 없어 생활습관이 불규칙한 환자에서도 적절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고, 당뇨치료제 중에서 대표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당화혈색소(AIC)와 중성지방(TG)을 조절하는 장점을 가진다. 같은 계열 약물로는 GSK의 ‘아반디아(성분명 로시글리타존)’와 다케다제약의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 등이 있다.
다만 TZD 계열 약물은 부종, 체중증가, 골절 등을 포함한 부작용이 보고돼왔다. 한때 아반디아는 심장병 유발 위험을 이유로 퇴출됐다가 부작용 오명을 벗고 사용제한이 해제되기도 했다. 2007년 스티븐 니센(Steven Nissen) 박사가 임상연구 메타분석 결과, 아반디아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부작용 논란이 촉발된 것. 시간이 흘러 2014년 돼서야 FDA는 임상 재분석 결과 아반디아와 심혈관질환 위험성 사이의 관련 경향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사용제한을 해제했다. 반면 다케다제약의 액토스는 임상연구에서 아반디아와 달리 심혈관질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방광암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부작용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진 바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