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비욘드바이오, 'CDK1 저해제' 췌장암 대상 임상 승인
입력 2018-02-19 13:30 수정 2018-02-19 13:30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CDK1 저해제인 비욘드바이오의 ‘BEY1107'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비욘드바이오는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BEY1107'의 임상1/2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BEY1107의 단독투여 및 젬시타빈(Gemcitabine)과의 병용투여로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의 단일기관에서 진행된다. 임상1/2상에서 최대내약용량,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다.
BEY1107는 세포분열 과정에 관여하는 세포주기 조절 단백질인 사이클린의존성키나제1(CDK1, Cyclin-dependent kinase 1)을 저해함으로써 세포분열 과정의 G2/M기를 차단하고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암 줄기세포는 종양세포를 표적하는 항암제에 내성을 가져 암의 재발을 유도하는데, 췌장암은 CD44 양성 암 줄기세포가 존재해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민창희 비욘드바이오 대표는 “BEY1107은 암세포의 세포주기를 조절해 항암활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을 통하여 표적항암제들의 현안인 약물의 내성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여러 항암 치료요법에 병용약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완료한 비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BEY1107는 단독투여로 CDK1 저해에 따라 암 줄기세포의 자기복제를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췌장암 1차 치료제인 젬시타빈과의 병용투여에서 암세포 전이 억제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확인했다. BEY1107와 젬시타빈과 병용투여로 췌장암의 전이, 재발, 약물내성을 해결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비욘드바이오는 BEY1107과 관련해 해외 주요 12개국(EU 38개국 포함)에 물질 및 용도 특허를 출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