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제노포커스 '효소 신약', "염증성장질환 마우스서 효과 확인"
입력 2018-03-15 14:39 수정 2018-03-15 14:39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제노포커스는 개발 중인 미생물 유래 항산화효소 SOD와 관련 염증성장질환(IBD) 마우스모델에서 증상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염증성장질환 분야의 전문의학저널인 ‘Journal of Crohn's and Colitis‘ 3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존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는 일부 환자에서 치료 효능을 전혀 보이지 않거나, 약물 반응 소실이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면역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이기 때문에 장기복용도 어렵다. 더욱이 약물치료 중에도 합병증에 의한 장 손상이 발생해 70% 이상의 환자가 1회 이상 수술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노포커스는 염증성장질환이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는 인체 대사과정에서 형성되는 물질이지만, 체내에 과도한 양의 활성산소가 발생하면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켜 염증성 장질환(IBD) 뿐만아니라 심혈관질환, 신경질환, 조직 병리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제노포커스는 만성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 SOD를 이용해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전성이 입증된 GRAS(generally regarded as safe) 프로바이오틱스 미생물인 Bacillus amyloliquefaciens에서 망간 함유 SOD(Mn-SOD)를 이용해 독성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새로운 접근이다. 효과 측면에서도 효소 활성을 극대화해 임상과정 중의 약효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제노포커스는 생물학적 발효공법으로 SOD 생산에 적합한 스포아 프로바이오틱스 특허 균주를 개발해 대량의 SOD를 고용량, 고순도, 고품질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한 셈이다.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 마우스 모델에서 식물유래 SOD보다 제노포커스가 생산한 SOD 효소 및 SOD 고생산 바실러스균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항산화효소 활성 지표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통해 평가됐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대량생산 가능한 SOD 효소 및 SOD 고생산 바실러스균을 직접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인체 질병 상태와 가장 유사한 반려견 대상 임상실험을 통해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추가 유효성 평가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SOD를 염증성장질환 효소 신약으로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근 제노포커스는 본격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올해 중순 신약개발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의약용 효소를 생산할 생산직 사원 모집에도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