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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백혈병 신약, 악성 B세포 종양서도 항암효과"
입력 2018-07-17 09:16 수정 2018-07-17 09:5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백혈병 신약후보 CG-806가 악성 B세포 종양들에서 기존치료제보다 월등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17일 회사측에 따르면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혈액학회에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앱토즈는 CG-806의 전세계 판권(한국 제외)을 보유하고 있다.
앱토즈에 따르면 CG-806은 기존 치료제인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닙)에 비해 대부분의 악성 B세포 종양들에서 월등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고 급성 백혈병 환자 시료 평가에서도 현재 시판 및 임상개발 중인 신약후보들과 비교해 우월한 약효를 보였다.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닙)는 CLL(만성림프구성백혈병)치료제로 현재 글로벌 약 4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CG-806은 앞서 FLT3가 주요 질환표적으로 작용하는 AML(급성 골수성 백혈병)에서 FLT3 및 BTK 표적을 동시에 저해함으로써 백혈병 중 가장 환자가 많은 FLT3-ITD 돌연변이 환자 뿐 아니라, FLT3 정상형 환자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백혈병 환자샘플에서 항암 활성 효과 및 폭넓은 반응률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유럽혈액학회에서는 BTK 표적과 관련된 악성 B 세포 종양 전반에서 CG-806을 시판되고 있는 약제인 임브루비카에 비교해 차별성을 보여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악성 B 세포 종양으로는 악성 림프종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고, 세부적으로는 FL(Follicular 림프종), MCL(Mantle 세포 림프종), B-ALL(B-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Burkitt’s 림프종, DLBCL(Diffuse large B-세포 림프종) 등이 있는데, 대부분의 알려진 림프종 세포들에서 CG-806은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에 비해 높은 항암활성을 확인했다. 항암활성 차이는 많게는 6200배로 저해활성이 우월해 평균적으로 976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DLBCL 암종은 현재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AML과 마찬가지로 미충족의료수요가 큰 시장이다.
또한 AML과 B-세포 림프종 이외의 다양한 혈액암 환자 샘플들에 대한 이브루티닙과의 비교실험 결과에서도 우월한 항암효과를 보여 혈액암 전반에 대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앱토즈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시작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을 위한 물질 생산처를 미국업체로 이전해 대량합성 방법을 개발, 안정적인 물질 생산준비를 마친 상태로 현재 미국 임상 1상 시험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