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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플러스생명과학, 시리즈B 140억 유치.."크리스퍼 항암제 개발"
입력 2018-07-19 07:20 수정 2018-07-19 07:20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지플러스생명과학이 14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크리스퍼 응용기술 개발 강화에 나선다.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한 식물기반 항체의약품 및 크리스퍼 항암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19일 지플러스생명과학에 따르면 시리즈B는 DS자산운용(10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20억),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20억)이 참여해 총 14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3월 시리즈A로 KDB산업은행(20억원), 오스트인베스트먼트(20억원), 더웰스인베스트먼트(2억원)로부터 받은 42억원을 합하면 현재까지 총 182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투자금은 지플러스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크리스퍼플러스(CRISPR PLUS)'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응용제품 개발에 투입된다. 최성화 대표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두 파이프라인 식물기반 허셉틴 바이오베터인 ‘GF003'의 비임상시험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송에 구축 계획 중인 식물기반 바이오의약품 GMP 식물생산공장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을 확보하는데도 일부 투입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지플러스생명과학은 크리스퍼 기술의 효율을 향상시킨 ‘크리스퍼플러스(CRISPR PLUS)' 기술을 개발해 항암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CRISPR-CAS9 계열 외에도 CAS12계열, RNA 편집용 CAS13 계열의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최 대표는 “크리스퍼플러스 기술을 기반으로 ‘크리스퍼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크리스퍼 항암제는 크리스퍼 기술로 암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제거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신개념 치료제다. 다시말해 크리스퍼 자체가 암을 제거하는 치료제가 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지플러스생명과학은 크리스퍼 항암제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외 항암제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법인 네이처제닉(Naturegenic)을 100% 자회사로 인수합병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거점을 마련한다. 네이처제닉은 최 대표가 2014년 9월 설립한 크리스퍼 기반 작물개량 개발회사로 미국 퍼듀 대학교 연구공원에 위치해있다.
최 대표는 “이번 자금으로 크리스퍼 기반 응용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크리스퍼 항암제 연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크리스퍼플러스 유전자가위 기술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신기술 및 혁신 의약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선두 파이프라인 ‘GF003'은 크리스퍼 기술로 식물의 당사슬 구조를 변화시켜 면역원성은 줄이고 항체의존성세포독성(antibody-dependent cellulalr cytotoxicity, ADCC)은 향상시킨 허셉틴 바이오베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