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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소비자 유전자 검사' 시장 진출
입력 2018-08-20 11:18 수정 2018-08-20 11:18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바이오니아가 소비자 유전자 검사(DTC) 시장에 뛰어든다. 현재 DTC 시장은 레드오션화되고 있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원료생산부터 검사장비까지 자체 조달이 가능한 원가경쟁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바이오니아는 20일 개인 맞춤형 유전자검사 ‘진투라이프(Gene2Lif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이용해 개인의 유전정보에 기초한 뷰티·헤어·헬스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검사 항목은 DTC(Direct to Consumer)가 허용된 △피부 노화 △피부 탄력 △비타민C 대사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카페인 △탈모 △모발 굵기 등 총 12가지다.
국내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업체들의 난립, 저가 경쟁으로 레드오션화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이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 시장 선점을 위해 DTC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개인의 가정용 유전자 검사 항목을 유방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으로 확대했다. 의료기관의 대부분을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영국은 오는 10월부터 자국 내 전체 의료기관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바이오니아 유전자검사센터의 윤홍란 센터장은 "아직 DTC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았으며 규제완화로 검사가능한 항목(현재 12개)이 더 확대될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원료부터 장비까지 자체생산해 원가 경쟁력도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전자 합성서비스를 시작해 세계 5위 규모의 합성 유전자 양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유전자연구나 분자진단의 모든 과정에 필요한 원료물질을 자체적으로 생산, 조달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체 기술로 제작한 유전자 추출장비인 ExiPrep™ 96 Lite와 대용량 유전자 분석장비 Exicycler™ 384를 이용해 신속한 처리로 3일 이내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인간의 기대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사후 치료가 아닌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진투라이프로 손쉽게 자신의 유전 요인을 이해하고 그에 알맞은 관리를 하면 지속 가능한 웰니스 라이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