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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센, 자가면역질환 타깃 'TLR4 펩타이드 약물 도입'
입력 2018-09-18 17:17 수정 2018-09-18 17:1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 7월 설립된 신약개발 바이오텍인 젠센은 아주대학교 최상돈 교수가 개발한 TLR4(Toll-like receptor 4) 저해 펩타이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을 포함, 총 5개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젠센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총 40억원 기술료를 지급하며, 제품이 출시될 경우 추가로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계약했다. 젠센은 내년 하반기에 선도 후보물질의 전임상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선도 후보물질은 TLR4를 핵심적으로 저해하며, 그밖에 TLR 7, TLR8 등 선천성 면역인자에 작용하는 펩타이드 약물이다. TLR4가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패혈증 등이 유발된다. 따라서 TLR4를 차단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낮춰 질환 완화하는 기전이다.
최 교수 연구팀은 설치류 동물모델에서 루푸스, 류마티스, 건선, 패혈증 등 질환에서 약물 효능을 입증했다.
젠센은 지난 7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16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 투자포럼 2018>에서 오프라인 발표와 1대1 협력 미팅을 통해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개발 및 사업화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이번 조인식을 열게 됐다.
젠센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전신홍반성루푸스(SLE) 및 루푸스 신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시판된 루푸스 약물은 완치보다는 증상완화 및 개선제에 가까우며, 루푸스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루푸스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0.6%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주요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에서 루푸스 치료제 시장규모는 총 12억달러로, 오는 2025년에 이르면 32억달러 규모로 약 3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성호 젠센 대표는 “이번 기술협약 조인식을 통해 아주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루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돈 교수는 젠센의 과학자문위원단으로 있다.
최 교수는 “이번에 기술이전된 치료제 후보물질은 TLR-유사 수용체 신호를 제어하는 치료제”라며 “자가면역질환 발병기전은 공통적인 특성이 있어, 한 질환에 효과가 입증되면 다른 여러 자가면역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