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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임핀지’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 3상 "OS도 미충족"
입력 2018-11-20 07:15 수정 2018-11-20 07:1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자회사 메드이뮨(MedImmune)은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4기(전이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MYSTIC trial)에서 임핀지(Imfinzi, 성분명: Durvalumab) 단일요법 및 항 CTLA4 단일클론항체인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과의 병용요법을 표준치료법(Standard-of-Care, SoC)인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비교한 결과,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향상시키지 못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임핀지는 PD-L1에 결합해 PD-1, CD80과의 상호작용을 막음으로써 종양의 면역 회피기술과 면역반응 저해에 대응하는 인간 단일클론항체다.
MYSTIC 3상 임상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정상 유전자(Wild Type, WT)를 가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러시아, 호주, 일본, 한국, 태국, 대만, 베트남을 포함하는 17개국 167개 기관에서 수행됐다.
1차 종결점으로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의 OS를 평가했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7월,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의 병용요법이 표준 화학요법 대비 1차 종결점인 PFS를 향상시키지 못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어 VENTANA PD-L1 (SP263) Assay를 이용해 25% 이상의 암세포에서 PD-L1을 발현하는 종양을 가진 환자군을 처음 분석한 결과, 임핀지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이 표준 화학요법 대비 OS를 향상시키지 못했다.
임핀지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내약성은 이전 임상과 일치했다. 단일요법의 위험비(Hazard ratio, HR)는 0.76(97.54% CI 0.564-1.019; nominal p=0.036)이고, 병용요법은 0.85(98.77% CI 0.611-1.173; nominal p=0.202)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의약품 개발 부사장 겸 의료 총책임자 션 보헨(Sean Bohen)은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에게 임핀지 단일요법은 항 PD-1 계열과 유사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놓쳐 유감"이라며,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임핀지 단일요법이나 트레멜리무맙,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잠재성을 계속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임핀지를 평가하는 다양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핀지 단일요법과 표준 화학요법을 비교하는 PEARL, ‘임핀지+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과 표준 화학요법을 비교하는 NEPTUNE, ‘임핀지+화학요법’ 또는 ‘임핀지+트레멜리무맙+화학요법’을 표준 화학요법과 비교하는 POSEIDON 임상이 있다.
한편, 임핀지는 단일요법이나 트레멜리무맙과의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두경부암, 기타 고형암 환자에게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 PACIFIC 3상 임상에서 PD-L1 발현과 관계없이 사망 위험성을 32% 감소시키고, OS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한 결과를 근거로 미국, 유럽, 일본을 포함한 40개국 이상에서 절제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에게 허가됐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이스라엘, 인도, 아랍에미리트, 호주, 홍콩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진행성 방광암 환자에게 허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