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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혈액암 관련 'MALT1 저해제' 9.8억弗 인수
입력 2019-01-04 13:21 수정 2019-01-04 13:2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애브비(AbbVie)는 인도 제약사 루핀(Lupin)이 자체 개발한 MALT1(Mucosa-Associated Lymphoid Tissue Lymphoma Translocation Protein 1) 저해제 프로그램에 대한 라이선스 딜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MALT1 저해제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전세계적 독점권을 갖게 된다. 인도 내에서 상용화 권리는 루핀이 보유한다.
애브비는 루핀에게 계약금으로 3000만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루핀은 MALT1 저해제의 허가, 개발 및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9억4700만달러를 애브비로부터 받을 수 있다. 또한 제품이 상용화되면 루핀은 매출액에 따른 두자릿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애브비는 MALT1 저해제를 현재 치료 옵션이 제한된 다양한 혈액암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MALT1은 T세포와 B세포 림프구 활성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MALT1 저해제는 자가면역 질환이나 염증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애브비 부사장 톰 허드슨(Tom Hudson) 박사는 “루핀의 MALT1 프로그램은 치료가 어려운 암에 있어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애브비는 환자에게 진보된 치료 옵션과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루핀의 프로그램과 혈액 종양학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핀의 신약개발부 사장 라즈 캄보즈(Raj Kamboj) 박사는 “이번 계약으로 인도에 첫 번째 제약 혁신을 가져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루핀은 지난달 초 룬드벡 파마슈티컬스(Lundbeck Pharmaceuticals)의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 치료제 ‘온피’(Onfi, 성분명: Clobazam)의 제네릭인 ‘클로바잠’(Clobazam)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루핀의 신약개발팀은 2010년부터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을 위해 종양학, 면역학 및 대사질환의 치료분야에서 차별화된 화학물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